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조만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불러 조사한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28일 김 청장 조사에 대해 “못 박아 말할 수 없지만 조사가 마무리되면 신속히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김 청장을 대면 조사한 경찰청 특별감찰팀도 자체 조사 결과를 특수본에 전달했다. 특수본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감찰팀은 별도의 수사 요청은 하지 않기로 했다. 특수본은 이날 경찰청 특별감찰팀으로부터 김광호 청장의 진술 등 감찰 자료를 넘겨받았다.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한 감찰과 수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늘 피의자 조사로 신병처리 결정에 필요한 조사는 어느 정도 마무리된다. 조만간 (구속영장 신청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당시 상황관리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김아무개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을 두 차례씩 불러 조사를 마무리했다. 이들은 구속영장이 신청될 가능성이 크다.
특수본 관계자는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밤낮 없이, 주말 없이 열심히 수사를 했다. 국민들이 보기에 지지부진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결국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 수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장나래 채윤태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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