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8'에서 티켓몬스터 의장 겸 테라 공동 설립자 신현성이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상자산(암호화폐) 루나·테라 폭락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현성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에게 조사를 받으러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신현성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에게 이번주중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신 총괄은 일반 투자자들이 모르게 미리 발행된 루나를 보유하다가 루나 가격이 올랐을 때 매도해 1400억원대의 부정 수익을 거둔 혐의(사기적 부정거래 및 배임)를 받고 있다. 또 루나·테라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테라폼랩스와 별도의 회사인 차이코퍼레이션의 고객 정보와 자금을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차이코퍼레이션은 간편결제 서비스 ‘차이’를 운영하는 국내 핀테크 기업으로, 2019년 테라폼랩스와 제휴를 맺었다. 두 사람은 테라폼랩스와 차이페이홀딩스컴퍼니를 함께 세우기도 했다.
루나 폭락 사태로 손실을 본 투자자자들은 앞선 5월 권도형 대표와 신현성 총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신 총괄과 함께 핵심 피의자인 권도형 대표는 여권이 무효화된 상태로 외국에 거주 중이다.
신 총괄 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신현성 대표가 루나를 고점에 처분하여 수익을 실현했다거나,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수익을 거두었다는 취지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검찰조사에 성실히 응해 오해가 없도록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