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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라임’ 김봉현, 재판 직전 전자발찌 끊고 도주…검찰 지명수배

등록 2022-11-11 14:55수정 2022-11-11 21:11

11일 오후 3시 재판 앞두고 달아나
1조6천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020년 4월26일 오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1조6천억원대 피해액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020년 4월26일 오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1조6000억원대 환매 중단을 일으킨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재판을 앞두고 전자팔찌를 끊고 도주해 검찰이 지명수배를 내렸다. 앞서 법원은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두 차례 기각한 바 있다.

11일 서울남부지검은 유사수신행위규제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횡령)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이 이날 낮 1시30분께 팔당대교 인근에서 위치 추적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전국에 지명수배령을 내렸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김 전 회장이 도주하자 서울남부지법은 검찰의 보석 취소 청구를 받아들였다. 김 전 회장은 이 사건 외에도 정치권과 검찰에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2020년 5월 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7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달 26일 김 전 회장이 이번 재판에서 중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중국 밀항’을 준비하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도주를 우려해 보석 취소 신청을 했다.

앞서 법원은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두 차례 기각했다. 지난달 12일 서울남부지법 권기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의 범행을 제외한 나머지 각 범행을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그 내용 역시 중하다”면서도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검찰이 청구한 두 번째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전 회장은 2017~2018년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면 원금과 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며 피해자 350여명으로부터 약 9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에서 제공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사진.
서울남부지검에서 제공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사진.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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