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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테라 권도형, 소송 휘말린 날 바로 싱가포르 떴다

등록 2022-11-06 15:20수정 2022-11-06 15:37

소송 의식한 듯 “주권면제 요구” 글 남겨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코인데스크코리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코인데스크코리아

가상자산(암호화폐) 루나·테라 코인 폭락 사태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권도형 대표가 지난 9월 싱가포르 현지에서 소송에 휘말린 당일 곧바로 싱가포르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도피 중인 권 대표는 최근 트위터에 “이 논란을 끝내기 위한 컨퍼런스를 열겠다. 전 세계 수사기관의 참석을 환영한다”면서도 재판관할에 대한 “주권면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권 대표를 적색수배한 상태다.

6일 <한겨레>가 입수한 권 대표의 ‘싱가포르 사업자 프로필’을 보면, 권 대표에 대한 소송은 지난 9월7일 접수됐다. 이날은 권 대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확인한 권 대표 싱가포르 출국 날짜와 일치한다. 앞서 검찰은 권 대표가 9월7일 싱가포르를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입국 기록이 없어 중간에 유럽 등 다른 나라로 도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 대표는 지난 5월 루나·테라 코인이 폭락한 뒤에도 싱가포르에선 별다른 법적 문제가 불거진 적이 없었다. 그런데 3개월여 뒤 소송을 당하자 곧바로 도피성 출국을 한 것으로 보인다. 소송액은 미화(USD) 5694만8675달러다. 소송 청구인 2명은 각각 스페인 및 싱가포르 국적으로,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의 안정성에 대해 권 대표가 허위 진술을 했다고 보고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 대표는 지난 4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컨퍼런스를 열테니 전 세계 경찰 등의 참석을 환영한다” “정치적 목적의 완전한 헛소리” “거짓을 퍼뜨리는 이들을 컨퍼런스에 브이아이피로 초대한다. 비행기표까지 제공할 수 있다” 등 조롱성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거액의 소송을 의식한 듯 “주권면제를 요구한다”고 쓰기도 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5월 투자자들이 사기 등 혐의로 권 대표를 고소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최근 권 대표가 테라폼랩스 직원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확보했는데, 권 대표가 해당 직원에게 테라 시세 조종 지시를 내린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한국 국적인 권 대표의 여권은 지난 3일자로 무효화됐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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