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 상점 거리에 붙은 ‘이태원 참사’ 추모 휴업 안내문. 안태호 기자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대다수 이태원 상인들이 휴업에 나섰다.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는 점주들이 써붙인 휴업 안내문이 여럿 눈에 띄었다. 전날 밤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쓰러지기 시작해 151명(30일 오전 9시30분 기준)이 호흡곤란 등으로 숨지면서다. 사고가 발생한 해밀턴호텔 맞은편 카페에는 ‘안타까운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을 애도하며 오늘 하루 휴업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사고 발생 지점 인근 또 다른 가게에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애도하는 마음으로 금일 휴점 합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안내문도 붙어 있었다.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 상점 거리에 붙은 ‘이태원 참사’ 추모 휴업 안내문들. 안태호 강재구 기자
이태원 일대 상인들은 인명 사고를 추모하기 위해 당분간 휴점하며 애도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이태원 관광특구 연합회 관계자는 <한겨레>에 “상인들한테 어제 급하게 ‘잠정적으로 일단 문을 닫자’는 공문을 보냈다. 다음달 5일까지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상인들은 휴점하자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재 이태원 일대 500여개 점포가 이태원 관광특구 연합회에 속해 있다고 한다. 이날 만난 이태원의 한 상점 주인은 “우리는 일단 문을 열고 수익금을 기부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시는 이태원 사고 실종자 신고를 전화번호 20개 회선과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받고 있다.(02-2199-8660, 02-2199-8664~8678, 02-2199-5165~5168, 02-120)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 상점 거리에 붙은 ‘이태원 참사’ 추모 안내문. 강재구 기자
강재구 기자
j9@hani.co.kr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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