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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800억원 성과급 달라” 임지훈 전 대표, 카카오 상대 소송

등록 2022-10-05 15:39수정 2022-10-05 15:46

2017년 4월1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내 이모티콘 작가 400여명을 대상으로 열린 카카오 ‘이모티콘 크리에이터스 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이사. 연합뉴스
2017년 4월1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내 이모티콘 작가 400여명을 대상으로 열린 카카오 ‘이모티콘 크리에이터스 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이사. 연합뉴스
‘800억원대 성과급’을 두고 벌어진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이사와 카카오 사이의 법정 다툼이 5일 시작됐다. “성과급을 지급하라”는 임 전 대표 쪽의 주장에 대해 카카오 쪽은 “돈을 줄 이유가 없다”고 맞섰다.

서울중앙지법 민사46부(재판장 이원석)는 5일 임 전 대표이사가 카카오벤처스를 상대로 낸 약정금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 양쪽은 이날 재판에서 사건과 관련한 사실관계와 각자의 핵심 주장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애초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도 이 사건의 피고였으나, 임 전 대표 쪽은 “사건 진행과 관련한 여러 사정을 고려해 김 센터장에 대한 소는 취하했다”고 밝혔다.

임 전 대표는 김 센터장이 2012년 카카오벤처스(당시 케이큐브벤처스)의 초대 대표로 영입했던 인물이다. 임 전 대표는 카카오벤처스에서 첫 번째 사모펀드인 ‘케이큐브1호 벤처투자조합펀드’를 조성했고, 이 펀드는 지난해 연말 100배 넘는 수익을 기록하며 1조원대에 청산됐다. 수익의 핵심은 2013년 케이큐브1호 펀드가 2억원에 인수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였다. 지난 10여년 동안 가상자산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두나무의 기업가치도 크게 뛰었다. 그 사이 임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카카오 본사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케이큐브1호 펀드가 대박이 나면서 임 전 대표는 막대한 성과급 수익을 기대했다. 2015년 1월 임 전 대표는 케이큐브1호 펀드의 출자사들이 카카오벤처스에 지급할 성과급 중 70%를 받는 성과보수 계약을 카카오벤처스와 맺었다. 그러다 임 전 대표가 카카오로 자리를 옮긴 뒤인 같은해 12월 이 계약은 “보상 비율을 44%로 변경하되 근무 기간과 상관없이 성과급을 전액 지급한다”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임 전 대표 쪽은 계약 내용에 따라 최소 600억원에서 최대 800억원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펀드 청산이 임박했던 지난해 하반기부터 임 전 대표와 카카오벤처스 쪽은 성과급 지급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 하지만 올 초 카카오벤처스 쪽이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성과급 지급이 어렵다는 통보를 했다는 것이 임 전 대표 쪽 주장이다. 이에 약속했던 돈을 달라며 올 3월 카카오벤처스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날 재판에서 카카오벤처스는 성과급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임 전 대표가 (카카오벤처스 근무와 관련해) 최소기한 4년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성과보수를 지급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카카오벤처스의 입장이다. 이에 양쪽은 성과보수 계약과 관련해 각자 주장을 입증할 만한 서류를 추가로 준비해 다음달 16일 다시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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