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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사 모집 공수처 “검찰 출신 환영…‘친정’ 수사서 제외 고려”

등록 2022-06-21 14:21수정 2022-06-22 02:44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이 5월16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이 5월16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사를 추가 모집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찰 출신 지원자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친정’인 검찰에 대한 수사가 부담스럽다면, 검찰 수사에서 제외해 주겠다는 배려도 덧붙였다.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청사에서 21일 오전 열린 정기브리핑에서 김진욱 처장은 “검찰에 있거나 검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공수처로)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 특수나 공안 등 인지사건을 했던 사람들이 수사를 잘 한다”며 “인지사건을 하거나 이끈 사람이 많이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와서 ‘친정’에서 인적 관계 맺은 사람을 피의자로 수사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 (방안을) 고려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사건) 배당 등에 ‘차이니즈 월(차단 장치)’을 둬서 다른 방면 수사만 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수처 수사 대상은 크게 수사와 기소 모두 가능한 판·검사 및 경무관 이상 경찰관과, 수사만 가능한 고위공직자로 나뉜다. 몸을 담았던 검찰에 대한 수사가 불편하다면 고위공직자에 대해서만 수사하도록 배려할 수 있단 취지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14일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1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원서 접수 기간은 다음 달 4일까지다. 공고대로 검사 3명이 추가로 뽑히면 공수처는 출범 뒤 처음으로 검사 정원 25명을 채우게 된다. 공수처 검사를 뽑는 과정에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인사검증을 거칠 경우 독립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질문에 김 처장은 “아직 (관리단 검증 범위가) 구체화되지 않았다. 가동되더라도 공수처의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해서 일하지 않을까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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