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 독립(이사장 이만열)은 24일 성명을 내어 “반성없는 전범국가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 시도를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성명을 보면, 지난 23일 일본의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시마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를 밝힌 것과 관련해 “문제는 전쟁국가 일본의 부활이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1990년대 이후 유엔 분담금 3위의 자금력을 동력삼아 ‘독일·인도·브라질과 더불어 이른바 ‘G4'가 추가로 유엔 상임이사국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고, 최근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결의안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것을 빌미로 또 다시 외교전을 강화하고 있다.
이 성명은 “우리는 일본의 시도가 동북아 평화와 선린 우호의 한일관계를 매장하는 퇴행이라고 규정한다. 아울러 우리는 이런 퇴행이 일본의 고립으로 귀결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일본 극우 세력의 준동에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 대한민국은 하늘에서 떨어진 나라가 아니다. 일제 강점에 맞서 싸운 선열들의 피로 회복한 나라다. 미래지향적 선린우호의 한일관계도 이런 역사 인식의 공유가 전제다. 전쟁국가 일본이 부활한다면, 역사는 그 책임을 윤석열 정부에 물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