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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민주노총 집회 앞두고 인수위 ‘절대 방호’ 나선 경찰

등록 2022-04-13 11:24수정 2022-04-13 11:35

인수위 주변, 세종대로 차벽 배치
집결 가능 주요 장소 통제
민주노총의 도심 집회가 예고된 13일 오전 경찰 차벽이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의 도심 집회가 예고된 13일 오전 경찰 차벽이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3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경찰은 오전부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인수위) 사무실 인근과 주요 도심에 차벽을 설치하고 대비에 나섰다.

이날 오전 출근시간대 인수위 인근 도심권에는 경찰과 경찰차벽, 펜스 등이 곳곳에 배치됐다. 아침 8시30분께,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세종대로에는 경찰 버스들이 버스정류장 바로 앞을 제외하고 1개 차로를 차지하고 자리 잡았다. 오전 9시께는 광화문∼안국동 율곡로 4차로에는 경찰 버스 15대가 일렬로 늘어서 있었고, 광화문~사직동 방향의 10차로 도로에는 경찰 버스 30여대가 양쪽 차로를 1개씩 차지하고 있었다. 인수위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통의동 일대는 평소보다 수가 늘어난 경찰이 분주히 이동했고, 무전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에 서울 주요 도심에서 ‘차별 없는 노동권, 질 좋은 일자리 쟁취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당선 이후 열리는 첫 대규모 집회다. 경찰은 전날(12일) 대책회의에서 ‘당선인 집무실 주변 절대 방호’ 기조로 인수위로 통하는 인근 도로인 사직로·율곡로·세종대로 쪽 집회 인원 불시 집결 원천 차단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대규모 인원이 모이지 못하도록 광장이나 인도에 시민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에 나섰다. 경찰은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광장이나 청계광장에 철제 펜스를 쳐서 진입을 통제했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도 횡단보도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경찰버스로 빙 둘러쌌다.

앞서 서울시는 방역 등을 이유로 민주노총과 산하 단체들이 사전 신고한 집회 66건에 대해 집회금지를 통고했다. 그러나 전날 서울행정법원은 13일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 인수위 근처 경복궁 고궁박물관 남쪽 1개 차로에서 최대 299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일부 집회를 허용했다.

경찰은 민주노총이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할 가능성에 대비해 주요 도심권에 경력을 나눠서 배치했다. 인수위 인근, 청계광장, 세종로, 세종대로, 여의도 등에 경력을 나누어 배치해둔 상태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세종대로에 설치했던 ‘십자’나 ‘간(干)자’ 형태의 차벽은 세우지 않았다.

13일 오전 9시50분께 서울 중구 서울광장을 경찰버스가 둘러싸고 있다. 이날 아침부터 경찰은 시청 앞 광장을 철제 펜스로 둘러싸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13일 오전 9시50분께 서울 중구 서울광장을 경찰버스가 둘러싸고 있다. 이날 아침부터 경찰은 시청 앞 광장을 철제 펜스로 둘러싸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바로가기: 법원, 13일 민주노총 집회 인수위 근처 299명·1시간만 허용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38619.html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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