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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작은빨간집모기’ 부산서 발견

등록 2022-04-11 15:04수정 2022-04-11 15:29

매개모기 물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
긴바지·긴소매 권장…진한 향수 피해야
작은빨간집모기. 사진 질병관리청 제공
작은빨간집모기. 사진 질병관리청 제공

국내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돼 방역당국이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했다.

11일 질병관리청(질병청)은 “4월7일 부산 지역에서 올해 첫번째 일본뇌염 모기가 발견됐다”며 “일본뇌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므로 모기 예방수칙을 잘 따르고, 예방을 위해 2009년 1월1일 이후 출생한 아동과 고위험군에겐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밝혔다. 모기에 물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방역당국은 야외 활동 시 밝은색의 긴바지와 긴소매 옷을 입고, 피부가 노출될 경우 모기기피제 등을 사용하되 야외 활동 때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올해 일본뇌염주의보는 지난해(3월22일)보다 20일가량 늦게 발령됐는데, 이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채집된 부산의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모기의 활동 시기가 늦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활동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릴 경우 250명 가운데 1명꼴로 임상 증상이 나타나지만,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되면 20~30%는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생후 12개월~만 12살 어린이, 논이나 돼지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모기 출현이 많은 곳에 거주하는 성인 등은 일본뇌염 예방 접종 권장 대상이다. 지난해 국내에선 일본뇌염 환자가 23명 발생해 이 가운데 4명이 숨졌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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