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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잡히지 않는 울진·삼척 산불 ‘주불’…진화 작업 장기화 조짐

등록 2022-03-08 18:55수정 2022-03-09 02:32

강원 강릉·동해는 이날 주불 진화 성공
경북 울진, 강원 삼척 산불 닷새째인 8일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보호구역까지 불길이 번져 소방당국이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울진, 강원 삼척 산불 닷새째인 8일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보호구역까지 불길이 번져 소방당국이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울진, 강원 삼척 산불이 주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불 닷새째인 8일 새벽 한때 금강송 군락지 보호구역으로 불길이 번졌지만 당국이 진화에 나서 가까스로 방어에 성공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후 울진 현장에서 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새벽 금강송 군락지로 들어간 불길은 현재 군락지와 경계선에서 불길이 잡혀 더 확산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 남동풍이 불고 있어 혹시라도 불길이 되살아날 것에 대비해 밤에도 감시조를 배치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군락지에)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공세적인 진화 작전으로 전체 진화율이 애초 50%에서 65%에 이르는 성과가 있었다. 인구가 많은 울진읍 쪽은 완전 진화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울진군 북면 두천리 산154번지 도로변에서 시작된 불은 북쪽인 강원도 삼척까지 번졌다가 6일부터 울진군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서쪽으로 향했다. 8일 새벽 군락지 쪽으로 향한 불길에서 튄 불똥이 군락지 안으로 날아들었고, 군락지 능선으로 불길이 번졌다.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는 2247㏊ 면적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8일 오후 5시 현재 산불영향구역은 1만8421㏊(울진 1만7279㏊, 삼척 1142㏊)로 어제 같은 시간보다 736㏊ 늘었다. 1만8421㏊는 축구장 2만5000여개에 이르는 면적이다. 이날 당국은 헬기 82대, 산불진화차 45대, 소방차 280대 등을 투입하고, 특수·전문·공중진화대 1441명, 군인 1256명, 소방·경찰인력 등 인력 4554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울진군에서는 울진국민체육센터 등 17곳에 240명이 대피 중이다. 대통령선거일인 9일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45인승 버스 2대와 25인승 2대를 마련해 울진국민체육센터 이재민들이 자신의 투표소로 이동해 투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강원 강릉·동해 산불(영월 포함)은 이날 오후 7시에야 가까스로 주불을 진화하는 데 성공했다. 강릉·동해 산불의 산불영향구역은 4000㏊이며, 영월 산불은 80㏊다. 산림당국은 강릉·동해와 영월에 헬기 34대 등 장비 409대와 인력 4308명을 투입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도 강릉시와 동해시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문 대통령은 6일 산불 피해가 극심한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

김규현 박수혁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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