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리콜 대상이 된 분유 ‘시밀락’.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미국에서 리콜 대상이 된 아기 분유 ‘시밀락(Similc)’ 제품을 해외 직구로 구매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최근 미국에서 해당 제품을 먹은 영·유아 2명이 세균 감염으로 숨지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문제의 제품을 전량 회수한다고 공지했다.
식약처는 3일 “미국 애보트사에서 제조하고 미국 등에 판매된 분유 시밀락 제품에 대한 위해 정보를 입수함에 따라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해외 직구로 구매하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시밀락은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진 않지만, 일부 소비자가 해외 직구를 통해 해당 제품을 구입하고 있어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
식약처는 해외 직구를 통해 소비자가 해당제품을 구입하지 않도록 온라인쇼핑몰을 모니터링해 2개 사이트의 판매를 차단했으며, 이미 구입한 제품이 국내로 반입되지 않도록 관세청에 통관보류를 요청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판매가 확인되는 경우 신속하게 판매·반입이 차단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미국 FDA는 애보트 영아용 조제유에서 크로노박터균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뒤 제품을 회수한다고 공지했다. 크로노박터균은 자연환경에 널리 분포하는 장내세균의 일종이지만, 신생아 및 영아(12개월 미만)가 감염되면 사망률이 2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DA는 “FDA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접수된 감염 사례만 5건”이라며 “5명의 아이 모두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황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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