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7일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이 ‘복직기윈 희망 뚜벅이행진’ 마지막 복적지인 서울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 도착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 결정에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송 위원장은 24일 성명을 내어 “에이치제이(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과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해고노동자 김진숙의 즉각적인 명예 복직 및 퇴직에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김진숙의 삶은 우리나라 노동운동과 민주화투쟁의 역사와 궤를 함께 하며, 그의 복직은 단순히 개인의 명예회복을 넘어서는 인간 존엄성의 회복이자, 군부 독재 시대에 자행된 국가폭력의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1981년 한진중공업에 용접공으로 입사하여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1986년 해고된 후, 36년이라는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가 다시 노동자로 일터에 돌아가게 된 것에 다시 한번 축하와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송 위원장은 해고는 사회구성원의 존엄과 보편적 인권을 위협한다고도 말했다. 송 위원장은 “노동자에게 해고는 단순히 일자리를 잃는 고통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해고는 살인이다’라고 표현될 만큼 노동자 개인과 그 가족, 더 나아가 그 사회구성원의 존엄과 보편적 인권을 위협하기도 한다”며 “해고노동자 김진숙의 복직은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해 온 노동 존중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과제이자 소명으로, 인권위도 노동인권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그 길 위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전국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에이치제이중공업과 해고자 신분인 김 지도위원의 즉각적인 명예복직과 함께 퇴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김 지도위원은 1986년 7월 노조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이후 37년 만에 복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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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jy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