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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교통경찰 집단감염 땐 음주단속 누가 하죠? 경찰·소방서도 잇단 확진

등록 2021-12-03 13:15수정 2021-12-03 13:50

서초경찰서·동대문소방서 이어 양천경찰서도 5명 확진
“사회 필수 인력 추가접종 당겨야”
2일 소방관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대문소방서에서 한 직원이 코로나19 환자 이송 업무를 마친 뒤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소방관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대문소방서에서 한 직원이 코로나19 환자 이송 업무를 마친 뒤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경찰관과 소방관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현장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3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기준 서울 양천경찰서 교통정보센터 직원 5명이 확진됐다. 센터의 한 직원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뒤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한 결과 4명이 추가 확진됐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팀 직원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양천경찰서 교통정보센터는 근무 체계를 4조2교대에서 3조2교대로 재편성해 운영 중이다.

양천경찰서 관계자는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직원들부터 순차적으로 복귀를 논의 중”이라며 “방역에 대해 철저히 강조하고 있지만 음주 단속, 교통사고 대응 등 대민 접촉을 많이 하다 보니 (코로나19 감염을)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다른 경찰서 교통안전계 관계자는 “연말이라 매일 음주 단속을 하는 등 교통안전 업무가 늘어난 상황인데, 근무 인원 줄어들면 업무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소방서도 이날 기준 소방관 27명이 확진됐다. 이 가운데는 소방서장과 현장대응단 지휘팀장, 현장 출동 대원 3명도 포함돼 있다. 동대문소방서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장 출동을 하지 않는 내근 직원 40명 가운데 6명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동대문소방서 관계자는 “지휘팀장은 당초 3교대에서 2교대로 재편성해 운영 중이고, 나머지 팀원들은 3교대 정상 운영 중”이라며 “평상시에도 3분의 1가량은 재택근무를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서는 지난달 23일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1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초경찰서는 한때 방범순찰대 소속 의무경찰 67명을 포함해 경제범죄수사과, 형사과 경찰 등 100여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 등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회 필수인력’의 확진 사례가 이어지고, 확진자 다수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감염된 ‘돌파감염’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경찰과 소방 등 우선 접종 직업군의 접종 간격은 기본접종 완료 뒤 5개월(150일)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3개월 이후부터는 백신의 효과가 극히 적어진다. 1, 2차 때 부작용이 없었던 사람이라면, 사회 필수인력은 특히 부스터샷을 빨리 맞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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