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인천공항에서 관계자가 소독 안내판을 끌고 가고 있다. 최근 남아프리카를 시작으로 유럽, 북미 등으로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오미크론 변이 유입 차단을 위해 더욱 강화한 입국방역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영종도/연합뉴스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24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40대 부부와 같은 항공기 탑승자 가운데 코로나 양성 환자가 나왔다. 다만 이 환자의 감염 경로 및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인지 여부 등은 아직 확인 중이다.
부부와 같은 항공기를 타고 국내에 입국한 승객들은 모두 45명으로, 이 가운데 코로나 양성이 새롭게 확인된 확진자의 경우 좌석 배치상 확진 부부와 접촉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비대면 브리핑에서 “(추가 확진자가 중앙아프리카 국가인) 차드를 여행하고 같은 항공편을 탔으나, 나이지리아 여행객 부부의 좌석을 고려했을 때 (감염시켰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며 “다른 감염원의 감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오미크론 감염을 의심할 만한 변이 PCR검사 결과나 역학 근거는 현재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방역당국은 나이지리아 방문 뒤 입국한 부부의 지인과 동거 가족 등 관련해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중이며, 결과는 빠르면 오늘 밤 9시 이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