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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육퇴한 밤] 신애라 “재능은 남을 살리는 일과 관계 돼야”

등록 2021-11-04 19:59수정 2021-11-04 20:31

‘육아 동지’ 유튜브 채널 <육퇴한 밤>
세 남매 엄마이자 배우 신애라 인터뷰

“신생아 입양 하나도 칭찬받을 일 아냐
한돌 지난 연장아 입양한 가족들 존경”

“기부금 100% 기부되는 재단 꿈꿔와
기부앱 통한 편한 기부 문화 정착 희망”

유튜브 채널 &lt;육퇴한 밤&gt;에 출연한 배우 신애라씨.
유튜브 채널 <육퇴한 밤>에 출연한 배우 신애라씨.

“아동학대 관련 뉴스를 보면, 욕이 나올 정도로 힘들죠. 불편해요. 그런데 불편한 뉴스 안 본다고 그런 일이 안 생기지 않잖아요. (중략) 보호받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서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거창한 건 아니고 제가 할 수 있는 걸 좀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배우이자 세 남매의 엄마인 신애라씨 이야깁니다. 그는 4일 유튜브 채널 <육퇴한 밤>에 ‘육퇴한 손님’으로 찾아와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습니다.

앞서 그는 지난 8월 유튜브 채널 <세상을 바꾸는 시간>에서 ‘재능의 발견’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습니다. “재능은 100% 남을 살리는 일과 관계돼야 한다”고 말이죠. 그는 아이들을 위한 일에서 재능을 찾았습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2005년과 2008년 두 딸을 입양하고, 국제 어린이 후원 기구인 한국컴페션을 통해 국외 아동 수십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보육원이나 영아원을 찾아 아이들을 살피고, 이들 문제에 귀 기울입니다. <육퇴한 밤>을 찾은 그는 인터뷰에서 국내 입양에 대한 평소 생각도 밝혔습니다.

“(딸을 입양하니) 작은 존재가 내 품에 왔는데, 신생아 키우는 것처럼 똑같이 아이를 키울 수밖에 없었어요. 신생아 입양은 진짜 하나도 칭찬받을 일도 아니고요. 똑같이 내 아이고 (딸이) 사춘기가 왔지만 아들이 사춘기 왔던 것과 똑같은 거고 그냥 ‘아! 무자식 상팔자라는데 ’ 이런 생각도 가끔 들 때가 있는 거죠. 내가 괜히 입양했나? 이런 생각은 하나도 안 들고요.”

그러면서 만 1살 이상 입양 대기 아동인 ‘연장아’ 입양을 결심한 입양 가족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애착 형성에 오랜 시간이 필요한 연장아 입양은 신생아 입양보다 어려운 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는 “연장아 입양은 건강한 가정을 찾는 데 노력을 많이 해야 하고, 신생아들은 입양을 기다리는 가정에 빨리 보내는 법적 체계가 생기면 좋을 텐데 입양 가정에서 학대가 있었다고 하면 무조건 입양을 어렵게 하자로 바꿔서 신생아들이 어쩔 수 없이 연장아가 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lt;육퇴한 밤&gt; 인터뷰 영상 화면 갈무리.
<육퇴한 밤> 인터뷰 영상 화면 갈무리.

“세상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많아요. 내 마음이 어떤 부분을 돕는데 많이 동하는지 우선 찾으셔야 할 것 같아요.”

준비한 질문이 끼어들 틈 없이 ‘거창하지 않은 일’을 설명했습니다. 가만히 귀 기울여보니, 마음을 열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지난 4월,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인 ‘체리’를 통해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을 돕는 ‘엔젤12’(Angel12) 홍보 대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엔젤12는 미혼모나 위탁·입양 가정, 보육원, 보육원 시설을 퇴소한 요보호아동, 학교 밖 청소년 등 아이들을 위해 힘 쓰는 기관들을 돕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평소 그는 “기부금 100%가 기부되는 재단을 꿈꿔왔는데, 체리는 모금부터 사용까지 기부금 운영 내용을 투명하게 볼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소개했습니다. 앱을 통해 기부금을 전할 수 있고, 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육퇴한 밤에 체리 앱 보면서 편하게 기부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어요. 그중에 ‘나도 신애라씨처럼 아이들한테 마음이 간다’는 생각이 들면 ‘엔젤12’를 누르시면 아이들을 돕는 단체를 쉽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끝으로 그는 양육자들을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습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는 지금 그 상태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엄마십니다. 잘하고 계십니다. 우리 서로서로 격려하면서 유튜브(육퇴한 밤) 통해서 많이 소통하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인터뷰는 지난달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채널에이(A)> 방송국에서 진행했습니다. ‘금쪽같은 내 새끼’ 녹화 사이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지난 인터뷰에서 그는 경력 23년차 육아 원칙, 사춘기 딸과 대화법, 일과 가정 경영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애쓴 이야기들을 들려줬습니다. 혹시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영상 인터뷰 주소(“그건 울 일이 아닌데 왜 울어?” 우는 아이 다그치고 싶을 때 [배우 신애라 인터뷰|EP.1])를 남겨둡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lt;육퇴한 밤&gt; 인터뷰 영상 화면 갈무리.
<육퇴한 밤> 인터뷰 영상 화면 갈무리.

Q. 육퇴한 밤은?

작지만 확실한 ‘육아 동지’가 되고 싶은 <육퇴한 밤>은 매주 목요일 영상과 오디오 콘텐츠로 찾아갑니다.

영상 콘텐츠는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 오디오 콘텐츠는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통해 공개됩니다. 일과 살림, 고된 육아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분들을 위해 중요한 내용을 짧게 요약한 클립 영상도 비정기적으로 소개합니다. ‘구독·좋아요’로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려요. 육퇴한 밤에 나눌 유쾌한 의견 환영합니다. lalasweet.nigh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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