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 등의 한국문제 연구자들로 구성된 ‘한국을 걱정하는 연구자 연맹’(ASCK) 소속 교수 등 33명은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직위해제에 항의하는 서한을 동국대에 보냈다고 8일(현지시각) 이 단체가 밝혔다.
미 컬럼비아대 찰스 암스트롱 교수 등은 서한에서 “강 교수의 직위해제는 표현 및 학문의 자유 원칙에 위배된다”며 “우리는 이 사안이 한국 고등교육기관의 학문 활동과 교육 환경에 찬바람을 가져올까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강 교수의 견해에 동의하는지 여부는 그의 직위해제 건과는 관계가 없다”며 “학문의 자유 원칙은 모든 영역의 학문적 견해에 대해 온전히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또한 강 교수에 대한 국가보안법 적용에도 반대한다”며 “남북간 협력이 높아진 시대에 국가보안법은 냉전의 잔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을 걱정하는 연구자 연맹’은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을 우려하는 미국과 다른 나라의 한국 연구자들로 구성됐으며, 2003년 3월 컬럼비아대에서 처음 결성됐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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