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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시민 절반 “코로나19 이후 정신건강 나빠졌다”

등록 2021-08-26 17:48수정 2021-08-26 17:56

서울시자살예방센터 ‘2021 서울 자살예방 국제심포지엄’
다누타 와서만 교수 “코로나19 종식 이후 자살률 증가할 것”
게티 이미지 뱅크
게티 이미지 뱅크

서울시민 절반이 코로나19 이후 정신건강이 나빠졌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코로나19 이후 청년과 여성의 자살시도가 늘어난 문제를 언급하면서 예방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2021 서울 자살예방 국제심포지엄’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정신건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살예방 전략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센터가 배포한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서울싱크탱크협의체(서울연구원 등 23개 서울시 산하단체로 구성)가 서울시민 8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3차 서울시민 코로나19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8.5%가 “코로나19가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정서적으로 고갈됨을 느낀다”고 답했다. 서울싱크탱크협의체는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같은 조사를 했는데 1차 조사(지난해 4∼6월)에선 46.3%, 2차 조사(지난해 9월)에선 46.9%가 ‘정신건강이 나빠졌다’고 답해 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지면서 “정신건강이 나빠지고 있다”는 답변이 늘고 있는 추세다.

<‘2021 서울 자살예방 국제심포지엄> 자료집 갈무리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코로나19 이후 청년과 여성의 자살시도가 늘어나고 있는 부분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김현수 서울시자살예방센터장은 기조발표에서 “코로나 시기에 전체 인구의 자살시도는 늘지 않았으나, 청년층의 자살이 크게 늘었고 그중에서도 여성청년의 자살이 두드러졌다”며 “올해에도 (자살시도가) 2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데 간담회를 통해서 청년들을 만나보면 실업과 결혼 등에서 좌절했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국내외 자살예방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 시대의 자살예방을 논의하고 외로움, 청년 문제에 대해 서울시자살예방센터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자살과 정신건강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다누타 와서만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연재해나 전쟁, 감염병 유행 중에는 자살률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고 실제로 코로나19 유행 이후에도 국가 통계를 보면 자살률 변화가 크지 않다”며 “하지만 여러 국가에서 불안 장애와 우울증 발생이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 종식 이후에 자살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회 전반적으로 사회경제적인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고 정신건강관리시스템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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