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이재용 가석방, 진행 중 재판에 어떤 영향 미칠까

등록 2021-08-10 16:53수정 2021-08-10 17:00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한 구속이 기각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6월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와 차에 오르고 있다. 의왕/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한 구속이 기각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6월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와 차에 오르고 있다. 의왕/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복역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을 정부가 결정하면서 그의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불구속 상태가 된 이 부회장이 보다 적극적으로 방어권을 행사하게 된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경영활동에 나선다면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이 부회장이 받는 재판은 그룹 지배권 불법승계 의혹(자본시장법 위반, 외부감사법 위반 등) 재판과 프로포폴 불법 투약(마약류관리법 위반) 재판 2건이다. 지난 4월22일 첫 공판기일이 열린 불법승계 의혹 재판은 현재 10회 공판기일까지 진행됐다. 이 사건은 피고인이 이 부회장과 삼성 전·현직 임원 등 총 11명이나 되고, 범죄사실도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관련 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혐의 등으로 복잡하다. 이 부회장 등이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어 재판 전부터 장기전이 예상돼왔다. 이 밖에 이 부회장이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재판은 오는 19일에 첫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법조계에선 이 부회장이 경영활동을 재개하면 재판이 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한다면 산적한 경영과제 해소 등을 위해 국외 출장을 가려 할 것이고, 출장을 허가받는다면 재판이 그만큼 뒤로 미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법무부로부터 ‘5년간 취업제한’ 통보를 받아 현재 삼성 경영에 관여할 수 없는 상태지만, 일각에서는 법무부가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을 풀어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9일 법무부가 이 부회장 가석방 근거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한 고려 차원”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설령 취업제한이 풀리더라도 국외 출장을 가려면 법원의 허가가 필요한데, 이 부회장의 경우 도주의 우려가 낮고 재판에도 성실히 출석해온 터라 주요 사안의 경우 출국이 허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채이배 전 민생당 의원은 “법무부가 경영활동을 하라고 풀어줬으니 (이 부회장도) 성과를 내려 할 것”이라며 “이 부회장 변호인도 ‘이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경영활동하고 국가경제활동에도 이바지했다’는 논리를 펴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재판 장기화가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변호사는 “재판이 길어지면 공판 담당 검사가 인사이동에 따라 공소유지를 못 하게 될 수도 있고 혹여 검사를 그만둘 수도 있기 때문에 (검찰 입장에선)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건이 늘어지는 게 피고인에게 반드시 유리하다고 할 순 없지만, 재판이 길어질수록 국민들에게 사건이 잊힐 수 있다는 점은 유리한 사정”이라고 짚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