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해 신고 뒤 숨진 공군 이아무개 중사 사건에 대해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진행된다.
군 인권센터는 29일 “공군 이 중사의 부모님께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신 뜻을 받들어 공군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청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중사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전날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지금의 국방부 수사본부(조사본부)와 감사관실 차원의 조사는 부적절하고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며 “이제라도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정의당 등 야4당도 지난 10일 이 중사 사건 관련 특별검사 임명 법안과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센터는 “국방부 검찰단 등은 사건 은폐와 수사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밝힐 의지가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군이 스스로 성역없는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국회가 직접 나서 성역없는 국정조사를 통해 고인의 원통한 죽음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