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pop-up)창’ ‘스트리밍’ ‘팬데믹’ ‘리워드’. 들어는 봤지만 정확한 뜻은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일상에서 자주 쓰는 외국어 표현 3500개를 국민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조사했는데요. 응답자의 60% 이상이 전부 이해하는 단어는 1080개(30.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점수로 따지면 100점 만점에 61.8점이라고 합니다.
특히 70살 이상의 응답자 가운데 ‘노키즈존’(no kids zone)을 이해하는 사람은 4.3%, ‘팝업창’을 이해하는 사람은 2.4%에 그쳤다네요.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보고 듣는 단어지만, 나이에 따라 이해도 격차가 컸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드라이브스루’ ‘코호트 격리’ 등 낯선 말이 자주 뉴스에 오르내리는데, 이는 감염병에 가장 취약한 고령층이 중요한 정보에서 소외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겠습니다. 고령층뿐 아니라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에게도 ‘쉬운 우리말’은 중요하겠지요.
문화체육관광부, 사단법인 국어문화원연합회와 함께 <한겨레>가 ‘쉬운 우리말 쓰기’ 연재를 시작합니다. 알기 쉬운 말을 써서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언어 문화를 개선하자는 취지입니다.
6월15일부터 격주로 ‘함께하는 교육’면을 통해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난해 ‘박물관 속 우리말’ 연재에 이어 전국의 동물원이나 식물원에 있는 안내글을 좀 더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꿔보는 캠페인을 펼칠 예정입니다.
독자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쉬운 우리말 쓰기’ 기사 밑에 들어갈 독자 이벤트 응모 누리집 주소와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추첨을 통해 우리말과 관련된 책을 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김지윤 기자 kimjy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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