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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개학 뒤 서울 ‘교내 감염’ 11.8%…조희연 “통제 국면이면 등교 확대해야”

등록 2021-04-06 15:17수정 2021-04-06 19:44

‘가족 간 감염’ 53% 등 외부 요인 더 커
거리두기 격상되면 ‘등교 축소’ 우려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6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중단하라는 목소리에 연대하는 의미로 세 손가락을 펴 보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6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중단하라는 목소리에 연대하는 의미로 세 손가락을 펴 보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개학 뒤 한 달 동안 서울 지역 유·초·중·고 학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학교 안에서 감염이 전파된 ‘교내 감염’ 의심 사례는 11.8%로 나타났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감염병 유행이 ‘통제’ 국면에 있다는 것을 전제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이전까지는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로 하고, 중학교 1학년도 밀집도에서 예외로 하면 좋겠다”는 ‘등교 확대’ 지지를 다시 확인했다.

조 교육감은 6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월 등교 개학 이후 학생·교직원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 추세에 있으나, (최근 조사 결과) 교내 감염이 11.8%, 가족 간 감염이 53%로, 주로 외부 요인으로 인해 학교에 코로나19가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앞서 최은화 서울대 의대 교수는 지난 1월 열린 ‘학교방역 평가회’에서 전국에서 누적된 학생 확진자 4045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교내 감염’은 7.9%, ‘가정 내 감염’은 62.3%, ‘학교 밖 감염’은 21.3%라는 분석을 내놨다. 3월 등교 이후 서울 조사에서는 교내 감염 비율이 이보다는 다소 높아진 셈이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최근 감염 확산의 시기로 접어들어서 등교 확대를 이야기하기에 조금 조심스러운 국면에 있다”면서도, “대유행으로 가지 않고 통제 국면으로 간다고 했을 때 애초 제안한 것처럼 (거리두기) 3단계 이전에는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로 하고, 중학교 1학년도 밀집도 예외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거리두기 체제에서 2단계까지는 학교 밀집도를 최대 3분의 2로 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은 밀집도 계산에서 제외했기 때문에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감염 확산 우려로 등교수업을 비교적 엄격하게 제한한 뒤로 저학년 위주로 ‘학력·돌봄 공백’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처다. 하지만 지난 2월 서울시교육청 설문조사에서 학부모 10명 가운데 7명이 “거리두기가 3단계로 올라가지 않는 한 전교생의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도록 학교 밀집도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등교를 현행보다 확대하자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조 교육감도 앞서 이를 교육부에 제안했고, 최근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이런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전국방과후강사노동조합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중단된 수도권 지역 방과후학교 운영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방과후강사노동조합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중단된 수도권 지역 방과후학교 운영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하루 500명대를 오가는 등 지역사회에서의 확산세가 ‘등교 확대’ 움직임에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11일까지인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9일 조정해 발표할 예정인데, 수도권이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올리면 당장 학교 밀집도 제한이 3분의 1로 엄격해지고 유치원과 초등 1~2학년의 매일 등교가 어려워지는 등 되레 ‘등교 축소’를 맞이해야 할 수도 있다. 6일 기준으로 최근 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00.6명으로,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기준(전국 400~500명 이상)을 넘어섰다. 다만 비수도권에서의 확산세가 두드러져,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 4일 방역당국은 “비수도권의 확진자 발생 비율이 40% 정도이며, 전국적인 확산세라 보긴 어렵고 지역별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교·돌봄공간에서는 처음으로 보건교사·특수학교 교직원 등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서울 지역에서 이들의 접종 동의율은 67.3%로 나타났다. 보건교사 1천여명은 75.8%, 특수학교(급) 교사 3천여명은 70.8%, 특수학교(급) 지원인력 3천여명은 60.8%의 동의율을 각각 나타냈다.

최원형 이유진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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