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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사학법’ 고딩들 목소리 내다

등록 2006-01-26 17:01

“사립학교법, 우리도 할 말 있어요!”

교육의 한 축이면서도 그동안 사립학교법 논란 과정에서 뒷전으로 밀려나 있던 학생들이 인터넷 공간에 둥지를 틀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주로 사립고 학생들인 이들은 제주 지역 사립고의 신입생 배정 거부 사태로 사학법인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던 이달 7일 인터넷 사이트 다음에 ‘사립고등학교 학생회 연합’(cafe.daum.net/saripstudent)이라는 카페를 개설했다.

카페 운영자인 지방 사립고 2학년 최아무개(18)양은 “학생을 볼모로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 하는 사학법인들의 행태에도 화가 났지만, 무엇보다 신입생 배정 거부나 학교 폐쇄로 가장 피해를 받게 될 학생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카페를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이 카페에는 현재 250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사립학교법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립학교법 개정에 찬성하는 의견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라는 아이다의 회원은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학우들은 민주적인 사학 운영을 갈망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가 나서 민주적인 학교를 만들자”고 썼다. ‘풍경’이라는 아이디의 회원도 “학생들의 참여가 사학의 독선과 비리를 종식시킬 수 있다”며 “관철이 안되면 전국 학생들의 촛불집회 참여도 바람직하다”는 글을 올렸다.

게시판에 올려진 글 가운데는 자기가 다녔거나 현재 다니고 있는 사립학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도 여럿이다. ‘Dark side’라는 아이디의 회원은 “지난해 여름에 학교 비리에 대해 말을 꺼냈다가 퇴학당할 뻔했다”며 “제발 정부에서 제대로 한 번 휘어잡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회원들은 카페와 같은 이름의 오프라인 학생연합단체도 출범시키기로 하고, 현재 사립학교 학생회장들을 중심으로 출범 준비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회원들을 모으고 있다.

최양은 “이사회를 재단 쪽 사람들끼리 운영하니까 여러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며 “투명한 학교 운영을 위해 이번 사립학교법 개정은 꼭 필요한 일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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