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아, 초등학교 저학년, 특수학교 학생의 등교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교육 종사자들의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조 교육감은 27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방역당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대상에 보건교사·돌봄전담사 등은 물론이고,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담당 교육 종사자도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조처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교육감은 최근 정부가 초등 저학년(1~3학년), 유아, 특수학교 학생들이 우선 등교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3월 등교 시에도 코로나가 잦아들지 않는 상태에서 등교수업을 확대하려면 훨씬 더 강화된 방역 조치가 마련되어야 한다”며 교직원 우선접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소방관, 경찰관과 함께 교사 등 교육계 종사자도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로 분류했고, 유니세프 총재도 전세계 교사들이 백신을 우선접종받아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는 근거를 들었다. 정부는 28일 백신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연 교육부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 일정이나 우선순위 대상이 밝혀진 바 없다. 백신 접종의 지역별 상황이나 교육 종사자에 대한 접종의 우선순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학사운영 방안 등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최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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