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울산 중앙초등학교 입구에 설치된 코로나19 극복 응원 메모판에 적힌 쪽지글들을 한 주민이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학부모의 72%가 학교에서 제공하는 초등돌봄교실에 아이를 보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그동안 ‘온종일돌봄’을 표방해왔으나, 학부모들은 아침돌봄과 저녁돌봄 등에서 공백이 있다고 보고 있다.
29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1년도 범정부 온종일돌봄 수요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에 참여한 학부모들 가운데 방과후돌봄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5.21%였다. 한해 전 조사 결과(40.97%)에 견줘 4.2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방과후돌봄서비스가 필요하지 않은 학부모들은 ‘가족 내에서 돌봄이 가능하다’(56.26%) ‘방과후학교 또는 사교육 실시’(37.53%)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정부는 방과 후에도 초등돌봄교실,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온종일돌봄’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해마다 초등학교 및 예비취학아동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벌여왔다. 9~11월에 실시된 올해 조사에는 104만9607명이 참여했다.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시간으로는 ‘오후 1시~5시’(66.32%)가 가장 많이 꼽혔다. ‘오후 5시~7시’(17.62%) ‘수업시간 전’(13.7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맞벌이 부부에게 꼭 필요한 아침돌봄, 저녁돌봄 등에서 공백이 있는 셈이다.
학부모가 희망하는 돌봄서비스 유형으로는 초등돌봄교실(72.36%)이 가장 많이 꼽혔다. 지역아동센터(14.45%), 다함께돌봄센터(8.38%),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3.11%) 등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돌봄서비스에 대한 선호도는 대체로 낮았다. 최근 학교돌봄의 지자체 이관 추진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진 바 있는데, 학부모들은 학교가 제공하는 돌봄서비스를 가장 선호한다는 얘기다.
최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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