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사장 이광호)은 취약계층 청소년의 학습 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또래 청소년이 진행하는 비대면 봉사활동 시범사업을 11월까지 운영한다.
코로나19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청소년의 학습 격차 문제 해소와 비대면 봉사활동을 통한 청소년의 참여 활성화를 위해 8월부터 추진한 것이다.
비대면 봉사활동 시범사업은 △시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영어 음성 책자 제작 및 점자 책자 제작 지원 △청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온라인 교육 및 홍보 영상물 제작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화상 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 돌봄활동 등 3개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시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영어 음성·점자 책자 제작 지원 활동은 국립서울맹학교와 협력해 중·고등학생 봉사자 14명이 9월 말까지 56권의 영어 음성·점자 책자 제작을 진행했다. 청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온라인 교육 영상 및 홍보 영상 제작 활동은 12명의 청소년이 11월까지 참여해 국립서울농학교 수업에 필요한 교육 영상과 홍보 영상물을 제작하는 봉사활동이다.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화상 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 돌봄활동은 10월부터 11월까지 대학생 봉사자와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에서 모집한 다문화 초등학생을 연계해 학습 또는 고민·진로 상담 등을 진행하는 활동이다. 또한 다문화 청소년이 메이커 활동을 함께하며 목재로 지역사회에 필요한 물건을 제작함으로써 사회 참여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회기마다 지도자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시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비대면 봉사활동에 참여한 17살 유선아 학생(성심여고)은 “이번 점자책 제작을 통해 시각장애인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꼈다”며 “영어 번역과 음성 책자 제작을 하면서 나도 함께 성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흥원은 프로그램별로 다양한 협력 기관과 공동 운영해 전문성·효과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며, 활동이 종료되는 12월에는 비대면 봉사활동 운영 사례와 성과를 담은 자료집을 제작·배포해 청소년들이 다양한 비대면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광호 이사장은 “취약계층 청소년의 학습 분야 어려움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청소년 봉사자가 자신의 재능을 활용한 나눔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의 참여 방식 중 하나로 비대면 봉사활동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kimjy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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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및 점자 책자를 제작하기 위해 입력 작업 중인 청소년 봉사자.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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