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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일반국민은 “재정, 유아교육 투자” 전문가는 “고등교육” 인식 차 커

등록 2020-09-21 16:08수정 2020-09-22 02:31

‘대국민 종합요구조사’ 가운데 교육 분야
일반국민은 유치원,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관심
전문가는 4년제 대학, 고등교육 투자에 관심

일반국민들은 유치원과 유아교육에 정부 재정을 투자해야 한다고 보는 반면 전문가들은 대학과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 투자가 시급하다고 보는 등 교육 정책에 대해 일반적인 국민들과 전문가 집단의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협동연구인 ‘대국민 종합요구조사’(2020) 가운데 교육 분야 내용만을 간추려 ‘국민여론을 통해 본 교육 및 교육 정책에 대한 인식’ 제목의 카드뉴스로 발행했다. ‘대국민 종합요구조사’는 일반국민 2937명과 전문가 150명을 대상으로 사회 현안들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정책적 요구를 조사한 연구다.

‘정부의 재정 가운데 우선적으로 투자되어야 할 학교급 또는 영역’을 묻는 질문에, 일반국민들은 유치원 등 유아교육(27.6%), 고등학교(25%), 초등학교(20.4%), 4년제 대학(8.3%) 등을 순서대로 꼽았다. 그러나 전문가 집단은 4년제 대학(39%), 유치원 등 유아교육(17.3%), 초등학교(14%), 고등학교(12.7%) 순서로 응답했다. 또 6대 교육 분야 국정과제 가운데 우선되어야 할 것들을 묻는 질문에, 일반국민들은 ‘유아에서 대학까지 교육의 공공성 강화’(44%)를 가장 높은 비율로 꼽은 반면 전문가 집단은 ‘고등교육의 질 제고 및 평생·직업교육 혁신’(3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대체로 일반국민들은 유아교육을, 전문가들은 고등교육을 각각 교육 정책의 핵심 분야로 바라보는 모양새가 두드러졌다. 10대 교육정책 가운데 일반국민들은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26.1%), ‘고졸 취업 활성화’(15%), ‘고교 서열화 해소’(12.4%) 등으로 우선순위를 부여했지만, 전문가 집단은 ‘대입 공정성 강화’(26%), ‘대학·전문대학 혁신 지원’(18.7%),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14%), ‘사학 혁신’(10.7%)을 꼽는 등 인식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한편 ‘대입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되어야 하는 항목’에서 일반국민은 ‘대학수학능력시험’(38.6%), ‘고교 내신 성적’(33.2%)을 엇비슷하게 꼽았지만, 전문가 집단은 압도적인 비중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60.7%)을 꼽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전문가 집단에서 고교 내신 성적을 꼽은 비율은 18%에 그쳤다. ‘초·중·고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과제’로는 ‘학벌 위주의 사회체제 개선’(일반국민 40%, 전문가 36.7%), ‘대입 선발 방식 개선’(일반국민 17.8%, 전문가 30%), ‘교원의 전문성 제고’(일반국민 17.1%, 전문가 19.3%) 등이 공통적으로 많이 꼽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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