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가 시작된 지난 3일 서울 남부교육지원청에서 한 수험생이 응시 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연장에 따라 300명 이상 대형학원은 오는 20일까지 집합금지 대상이지만, 16일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때엔 재수생들의 응시를 위해 제한적으로 문을 열게 된다.
6일 교육부 관계자는 “대형학원이더라도 학원 교실 내 인원 50명으로 제한해 9월 모의평가 때에만 문을 열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결정되는 대로 일선 학원 등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선 4일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의 종료를 기존 6일에서 20일까지로 2주일 연장했는데, 이에 따라 고위험시설에 속하는 300명 이상 대형학원은 20일까지 집합금지 대상으로서 비대면 수업만을 진행할 수 있는 상태다.
다만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16일로 예정되어 있어, 대형학원들이 문을 닫으면 재수생들이 시험을 치를 장소가 마땅찮다는 우려가 나왔다. 거주지를 떠나 서울 지역 대형학원에서 대입을 준비하고 모의평가도 학원에서 보는 재수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방역 준비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점검해서 학원에서 시행할 수 있도록 조치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발열 등의 이유로 시험 당일 출석하여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에게 온라인으로 응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교육당국은 지난 6월 모의평가 때에도 온라인으로 시험에 참여해, 답안을 제출하면 성적 안내까지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최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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