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이 등교수업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4일 충북 청주시 오송고등학교 방문해 학생 및 교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고3 학생들이 (재수생에 비해) 불이익이 없도록 대학 당국,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협의 중에 있고 7월 중에는 확정된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9일 밝혔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개별 대학마다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학교별로 발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유·초·중·고 전학년 등교 개학 다음날인 이날 오전 <시비에스>(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고3 학생들의 걱정과 요청을 잘 알고 있다”며 “대학 입장에서도 고3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 예년 같은 생활기록부 작성, 수행평가 등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 변화된 조건이나 환경들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등교하지 못한 고3 학생들은 ‘수시 전형의 경우 재수생들은 1년을 출석해 온전한 생기부를 제출하겠지만 현 고3들은 반년 출석한 생기부를 제출하게 된다. 봉사활동도 코로나19로 다 없어진 판에 어떻게 시험을 똑같이 칠 수 있느냐’는 고민을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는 현재 대학 당국, 대교협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빠듯한 입시 일정과 입시 계획 변경에 들어가는 물리적 시간 등을 고려하면 서두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 부총리도 이날 “적어도 6월 모의평가가 끝나고 7월 중에는 (대책이) 확정이 되고 발표가 돼야, 또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일정이) 굉장히 빠듯하기 때문에 대학에서 좀 빠르게 의사결정을 하고 발표될 수 있도록 계속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학마다 환경·조건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재수생과 재학생의 유불리를 해결할 일괄적인 방안이 나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유 부총리는 ‘재학생 생기부를 평가할 때 기준을 좀 낮게 잡는다든지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교육부에서 일괄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교협에서 통일적인 부분들을 어느 정도 수준에서 할 수 있는지를 대학과 논의하고는 있지만 대학마다 환경이나 조건의 차이들이 있기 때문에 똑같이 일괄적으로 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12월3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은 변동 없이 그대로 진행할 뜻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유 부총리는 “이미 한차례 연기를 해서 12월3일로 발표를 했고 이날에 맞춰 학생들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이 일정을 변경하면 오히려 현장에 더 혼선이 있을 수 있다”며 “계획된 일정대로 차질없이 준비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