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광주 서구 운천초등학교에서 6학년 학생들이 첫 등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전국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 135만명이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모두 네차례에 걸친 순차 등교로 전국 595만 유·초·중·고교생들이 동시에 학교를 다니게 된 것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어서 교육당국은 학교 내 집단감염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당국 집계를 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학교 2만902곳 가운데 517곳(2.5%)이 등교수업을 하지 못했다. 롯데월드를 방문한 서울 원묵고 3학년 확진자가 전날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이 학교 학생 679명과 교직원 90명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벌이고 있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150명이 우선순위로 검사를 받았다. 원묵고를 포함해 서울의 인근 14개 학교가 이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등교수업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학교 내 감염을 통한 2차 전파 양상은 없었다”며 “학생들의 일상과 학업, 안전 등 세 가지를 지킬 수 있는 새로운 학교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학 연기로 수업일수가 최대 한달 정도 줄어든데다 지필평가 등 등교수업 때만 가능한 것들이 있어, 올해 학사 일정은 어느 때보다 빠듯할 전망이다. 많은 학교들은 7월 말에서 8월 중순 사이에 여름방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2주가량의 짧은 방학을 지낸 뒤 8월 말~9월 초에 개학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이 11월19일에서 12월3일로 미뤄지는 등 대입 관련 일정은 2주가량 미뤄진 상태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