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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미뤄진 개학…교사들이 만든 ‘온라인 학교’ 화제

등록 2020-03-22 15:34수정 2020-03-23 02:40

‘학교가자닷컴’ ‘안녕학교닷컴’
아꿈선 소속·유튜버 선생님 등
학생 눈높이 맞춘 교육 영상 제공

코로나19로 인한 유치원·학교의 개학일이 여러 차례 연기된 가운데, 현직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구축한 온라인 학습터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교가자닷컴’(학교가자.com)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한 2월 하순부터 초등교사 12명이 모여 기획해, 지난 2일 문을 연 온라인 학습터다. 교육당국이 개학 연기와 함께 온라인 학습 지원 관련 지침을 내놓기도 전에 현직 교사들이 발빠르게 먼저 나섰다. 학교 문턱을 밟아보지도 못한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부터 6학년까지를 대상으로 시작했다가, 최근 들어선 ‘중등 학교가자닷컴’으로 확장했다. 참여 교사도 36명으로 늘었다. ‘안녕학교닷컴’(안녕학교.com)은 ‘아이들에 꿈을 선물하는 선생님’(아꿈선) 수업연구회 소속 교사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학습터다. 전남 지역 초등 교사들이 주출이 되어, 지난 9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전국적으로 교사 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과학실험 영상 등으로 유튜브에서 활약해온 교사들이 앞장섰다.

이들 온라인 학습터는 교사들이 자체 제작한 학습 자료를 업로드하는 한편, 인터넷에서 공유 가능한 학습 자료들을 적절히 배치해두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손씻기와 위생, 놀이, 미술, 진로 탐색, 과학실험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가 제공된다. 각 학년별로 그날그날 진행할 학습 내용들을 안내한다. 초등학교 1학년들에게는 처음 경험하게 되는 학교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떠올려보게 하고, 개학 뒤 바로 진단평가를 치러야 하는 4~5학년에게는 이전 학년에서 배운 것들을 복습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식이다. 신민철 대구 진월초 교사(학교가자닷컴의 기획자)는 “별도의 로그인 없이 클릭 한번만으로 접근할 수 있는 등 학생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 주안점을 뒀다”며 “강의 기반으로만 접근하면 학생들의 학습 욕구가 저하될 수 있어, 최대한 눈높이에 맞추고 흥미를 높이는 방식으로 끌어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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