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7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2주간 추가 개학 연기를 발표한 가운데 16일 낮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 정문이 닫혀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오는 23일로 예정됐던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의 개학이 4월6일로 2주 더 미뤄졌다. 전국 어린이집의 휴원도 4월5일까지 연장된다.
17일 교육부는 “전국의 모든 유·초·중등학교의 신학기 개학일을 당초 23일에서 새달 6일로 2주 추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질병관리본부를 포함한 전문가들이 밀집도 높은 학교 안에서 감염이 발생할 경우 가정과 사회까지 확산될 위험성이 높으므로, 통제범위 안에서 안전한 개학이 가능한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현 시점으로부터 최소 2~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개학 추가 연기의 배경을 설명했다.
교육부는 “정부도 코로나19가 하향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번 개학 추가 연기를 계기로 다시 한번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두 차례에 걸쳐 유·초·중·고의 개학을 미룬 바 있다. 지난달 23일 3월2일→3월9일로, 지난 2일에는 3월9일→23일로 각각 연기했다.
3차 개학 연기와 더불어 보건복지부도 당초 22일까지로 예정됐던 전국 어린이집의 휴원 기간을 4월5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은 영유아가 밀집 생활하는 공간이므로 그 안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면 쉽게 전파될 가능성이 크고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될 위험도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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