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북 경산시 대동 영남대학교 생활관 앞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이 생활관 입소에 앞서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영남대 측은 혹시 모를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중국인 유학생들이 입국하면 2주간 생활관에서 등교중지·외출자제 수칙을 지키며 생활을 하도록 했다. 연합뉴스
중국인 유학생 7만여명 가운데 3만여명이 아직 한국에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27일 낸 자료를 보면, 국내 대학 259곳에 등록한 중국인 유학생 7만983명 가운데 10~23일 한국에 온 유학생은 9423명으로 집계됐다. 이 학생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육부와 대학이 설정한 등교중지·외출자제 기간인 14일을 아직 넘기지 않아 ‘자율격리’ 중이다. 9일 이전에 입국해, 이미 14일을 넘긴 유학생들은 모두 1만4614명으로 집계됐다. 방학 때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한국에 거주했던 유학생 규모는 1만2333명이다. 따라서 아직 한국에 들어오지 않은 유학생의 규모는 3만4613명으로 추정된다.
교육부는 “애초 대학이 조사한 일자별 입국 예정자 수에 견줘 실제 입국자 수는 줄고 있는 경향”이라고 밝혔다. 대학이 조사했던 예정자자와 법무부 출입기록상 입국자를 날짜별로 비교해보면, 23일에는 입국 예정자보다 실제 입국자가 422명 더 많았으나, 24일에는 146명, 25일에는 471명이 덜 입국했다.
이날 교육부는 전국 학원과 교습소 휴원 현황도 내놨다. 26일 현재 전국 학원 8만6430곳 가운데 4만2895곳(49.6%), 교습소 4만436곳 가운데 1만8381곳(45.5%)이 휴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에서는 학원 4288곳 가운데 4002곳(93.3%), 교습소 3453곳 가운데 3294곳(95.3%)이 휴업 중이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