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부터 정부 통합 포털 서비스를 통해 여러 정부 부처에서 각각 운영하는 돌봄 서비스들을 한 눈으로 찾아보고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11일 오전 열린 제15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온종일 돌봄 원스톱 서비스 제공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학교를 마친 아이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시간에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온종일 돌봄’ 체계를 추진해왔는데, 3개 부처에서 돌봄 서비스 4종이 따로 제공되고 있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현재 교육부는 학교 내 돌봄인 ‘초등돌봄교실’을, 보건복지부는 지역 기반의 돌봄인 ‘다함께돌봄’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지역아동센터’를,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활동 지원을 위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초등돌봄교실은 6000곳 학교에서 29만명이, 다함께돌봄과 지역아동센터는 4000곳에서 10만명이,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300곳에서 5000명이 이용하고 있다. 여태까지는 부처별로 각각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각 부처 누리집을 찾아가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직접 돌봄시설에 이용 신청을 해야 했다.
정부는 이번에 정부 통합 포털 서비스인 ‘정부24’(www.gov.kr)를 활용한 ‘원스톱 돌봄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부처별로 분산되어 있던 돌봄 관련 정보를 한곳으로 모은다는 것이다. 이용자는 ‘정부24’에 피시나 모바일로 접속해 희망지역과 아이의 나이, 돌봄을 희망하는 시간대를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돌봄시설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지역 내 다른 돌봄시설과 신청 현황도 확인이 가능해진다. 행정정보 공유로 맞벌이 여부 등 자격정보가 자동으로 확인되는 등 간편한 온라인 신청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 다양한 국민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내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6월부터는 ‘다함께돌봄’과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를 우선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초등돌봄교실’은 12월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최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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