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 과목은 비율 줄어
고교생 5명 가운데 1명이 과학 교과에서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04년 10월20∼21일 전국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고교 1학년 학생 3만731명을 대상으로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개 과목에 걸쳐 실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분석해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발표한 평가 결과를 보면, 고교 1학년의 19.8%가 과학 교과에서 기초학력에 미달했다. 학업성취 수준에서 기초학력 미달은 학교 수업을 제대로 따라 갈 수 없는 수준을 의미한다. 2003년에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는 고교 1학년의 과학 교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12.5%였다. 사회 교과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2003년에는 8.1%였으나 2004년에는 11.6%로 늘었다.
그러나 수학은 10%에서 9.3%로, 영어는 6.6%에서 5%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약간 줄었다. 국어는 2003년과 2004년의 문항수와 배점 등이 달라 추이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고교 1학년 학생 가운데 우수학력 학생 비율은 영어는 8.5%에서 10.7%로 늘어난 반면, 사회는 10.3%에서 4.7%로, 수학은 15.5에서 12.6%로, 과학은 9.6%에서 6.5%로 줄어, 전반적으로 사회와 과학의 성취 수준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중학교 3학년의 경우 모든 교과에서 우수학력 비율이 증가하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감소했다. 초등학교 6학년도 모든 교과에서 우수학력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학의 경우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4.8%에서 6.4%로 늘었다. 나머지 세 과목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소폭 줄었다.
지역별 비교에서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읍·면 지역은 도시 지역에 비해 우수학력 비율은 낮아지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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