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쌓여가는 문제지들’ 2020학년도 수능을 31일 앞둔 지난 10월14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자습하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적어도 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몸을 ‘수능 모드’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오전에 풀어야 할 국어와 수학, 점심 먹은 뒤 한창 졸린 시간에 치러야 하는 영어, 오후 3시를 넘어가며 점점 집중력이 떨어져 가는 한국사, 사회·과학, 직업탐구에 제2외국어와 한문까지 마치면 오후 5시40분이 된다. 학습, 수면, 예비 소집일 등 수능 전에 챙겨야 할 것과 꼭 알고 있어야 하는 사실 등을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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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장 가는 길
부담감 때문에 밤새 뜬눈으로 보내지 말아야 한다. 새벽 6시 기상을 기준으로 자정에는 잠자리에 들어 최소 6시간은 자도록 한다. 충분히 자야만 뇌세포가 활발하게 움직여 다음날 컨디션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수능 당일에는 아침 7시30분까지 등교하자. 시험장에 먼저 도착해 분위기를 파악하고 마음을 가라앉힌다. 자신이 가지고 간 노트와 책을 훑어보며 정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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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와 2교시
아침 8시4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진행되는 국어 영역. 예상치 못한 긴 지문, 들어본 적도 없는 어려운 용어 등이 나오면 상당히 많은 수험생이 국어 시간에 당황한다. 문제는 그 여파가 시험 마지막 시간까지 간다는 거다. 따라서 아는 문제부터 풀어나가자. 절대로 당황해서는 안 된다.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비문학으로 가서 시간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 안배를 잘해야 한다.
오전 10시30분부터 낮 12시10분까지 치러지는 2교시 수학 영역. 수학은 시험지 앞부분부터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나가자. ‘어이없는’ 계산 실수를 하지 말자. 21번, 29번, 30번 문제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는 생각으로 다른 문제를 신속 정확하게 풀자. 고난도 문제에서 체크해야 할 것은 중간 풀이 과정이다. 중간 풀이 과정이 꼬이지 않도록 침착하게 쓰면서 풀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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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교시에서 5교시
점심 먹은 뒤 시작되는 3교시 영어 시간. 우선 절대평가 영역이라 쉽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 문제 더 틀리면 얼마든지 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 뒷부분으로 가면서 독해 지문이 길어지기 때문에 시간 안배를 잘해야 한다. 탐구 영역 중 한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으니 집중해서 풀자. 한 문제 차이로 등급 선이 달라지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가야 한다. 수험표 뒷면 여백을 활용해 자신이 체크한 답을 적어오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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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하루 전 꼭 해야 할 일
11월13일은 수능 하루 전, 예비 소집일이다. 학교명, 상세 주소까지 고사장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분위기를 파악하고 화장실 위치 등을 미리 알아두자. 규정상 안으로 못 들어가는 상황이라면 고사장 밖에 있는 정문, 후문 위치, 건물 구조 등을 파악해두는 것만으로도 낯선 공간이 주는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물론 가능하다면 교실 위치와 시험 보게 될 책상 위치까지 체크하는 게 좋다. 수험표에 기재된 선택과목이 자신이 선택한 것과 일치하는지도 확인한다. 예비 소집일에는 고사장이 집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대중교통 이용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미리 검색해보자. 자동차로 이동한다면 시험장 앞이 매우 복잡할 것이므로 고사장 근처에서 걸어갈 수 있는 장소를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다.
김지윤 기자
kimjy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