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 접어든 ‘일반고 전성시대’ 만족도 조사
선택과목 개설, 교육과정 다양화 등에 만족도 높아
시교육청,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과 시너지 효과”
선택과목 개설, 교육과정 다양화 등에 만족도 높아
시교육청,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과 시너지 효과”
서울시교육청이 주력해온 ‘일반고 전성시대’ 정책에 대한 학교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지난 4년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조희연 교육감이 2015년부터 추진해온 ‘일반고 전성시대’는 고교 서열화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일반고의 교육역량을 강화하는 취지의 정책이다.
서울시교육청이 11일 밝힌 ‘2018 일반고 전성시대 관련 학교 구성원 만족도 조사’(전체 3만6992명 참여)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항목에서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2017년 조사에 견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 이후 4년 동안의 추이를 보면, 학생·학부모의 만족도 상승폭이 가장 높은 분야는 ‘선택과목 개설’, ‘교육과정 다양화’, ‘수업 및 평가 개선’ 순서로 나타났다. 교원의 경우엔 ‘수업 및 평가 개선’, ‘교육과정 다양화’, ‘선택과목 개설’ 순서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쪽은 “2015 개정 교육과정 및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 도입에 맞춰 실시한 ‘서울형 고교학점제’ 추진이 ‘일반고 전성시대’ 정책의 지속적 운영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6년부터 학생들에게 교육과정 일부를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을 운영해왔고, 이를 다른 학교에서도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등의 연합형·거점형·온라인형 등으로 확대해왔다. 올해부터는 ‘서울형 고교학점제’라는 이름으로 이를 다시 정비하여 전면 실시한다. 교당 1억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하는 ‘일반고 전성시대’와 ‘서울형 고교학점제’ 운영이 맞물려 낸 결과라는 것이다. ‘2019학년도에 가장 실효성 있게 추진되어야 할 분야’를 묻는 질문에도 학생·학부모·교원 모두 ‘교육과정 다양화’와 ‘수업 방법 개선’을 꼽은 비율이 높아, 앞으로도 같은 방향의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책임을 강화하는 한편, 2022년 도입 예정인 고교학점제 기반 조성에도 부합하는 방향으로 ‘일반고 전성시대’ 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에는 작년에 견줘 교당 평균 1000만원의 지원금을 증액하고, 예산 교부 방식을 기존 ‘목적사업비’에서 ‘학교기타운영비’로 전환해 학교의 자율적 운영체제 구축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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