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발표]
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능 성적과 학생부로 전형을 실시한다. 일부 대학에서 논술고사와 면접구술고사를 치른다. 특히 수능은 정시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로 꼽힌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대학마다 다른 수능 반영 영역과 성적 활용 방법,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 특정 영역 가산점 부여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을 골라 지원해야 한다.
상위권 합격 10∼40% “논술·면접이 당락 좌우”
‘다’ 군 ‘허수’ 많아…추가합격 가능성 기대해볼만 수리 ‘가’형, 과학탐구 가산점에 관심을=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은 자연계열의 경우 수리 ‘가’형을 선택하도록 지정하고 있다. 탐구영역도 과학탐구 영역을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대학들은 수리‘가’형과 ‘나’형,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가운에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고, 대신 수리‘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하면 가산점을 주고 있다. 가산점 비율은 3~20%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가산점 반영 여부와 비율을 반드시 확인한 뒤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선택과목간 유불리 따져봐야=이번 수능에서도 탐구영역 선택과목 사이의 난이도 차이로 인해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점수 만점을 기준으로 사회탐구영역의 과목간 표준점수 차이는 14점, 과학탐구영역은 11점이었다. 이에 따라 사회탐구영역에서는 난이도가 높았던 한국지리와 법과사회, 사회문화를 선택한 수험생이 유리하고, 한국 근현대사와 세계사를 선택한 수험생이 불리해졌다. 과학탐구영역에서는 화학과 생물을 선택한 수험생이 물리와 지구과학을 선택한 수험생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서울대와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은 백분위를 활용해 자체 산출한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해 선택과목간 유불리 문제를 일부 해소하고 있지만,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그대로 활용하는 많은 대학에서는 유불리가 발생하기 마련이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차지원 어려워질듯=올해의 경우 수리‘가’형의 난이도 상승으로 표준점수가 높아져 ‘가’형과 ‘나’형 사이의 점수차가 줄었다. 예를 들어, 1등급 구분 점수를 보면, 지난해에는 수리‘가’형이 131점, ‘나’형은 140점으로 9점 차이가 났으나, 올해에는 ‘가’형은 134점, ‘나’형은 139점으로 차이가 5점으로 줄었다. 따라서 수리‘가’형에 가산점을 주는 학교의 경우 수리‘나’형을 선택한 수험생이 자연계열로 지원하면 불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승한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실장은 “수리‘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차이가 5~6점 정도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가’형에 5% 이상의 가중치를 두는 학교의 경우 자연계로 교차지원하면 불리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학생부 반영방법과 논술에도 신경써야=정시에서는 학생부의 비중이 그리 높지 않지만, 서울대와 서울시립대 등 석차백분율을 반영하는 대학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발휘한다. 따라서 지원하는 대학이 학생부를 평어로 반영하는지, 석차백분율로 반영하는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 논술이나 면접·구술고사는 마지막 순간에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대성학원은 지난해 정시에서 성균관대는 44%, 서울대는 27%, 연세대 15%, 한양대에서는 13% 정도가 대학별 고사 성적으로 당락이 바뀐 것으로 분석했다. 모집군별 특성을 이해하자=정시모집은 ‘가’, ‘나’, ‘다’군 3개 군으로 나뉘어, 모집군별로 1곳씩 최대 3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들이 몰려 있는 ‘가’군과 ‘나’군은 모집규모가 정시모집 전체 인원의 36%와 40%로 비슷하다. 반면, ‘다’군은 24%로 상대적으로 작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다’군에는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아 전반적으로 경쟁률은 상당히 높지만, ‘가’, ‘나’군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보험성’으로 지원한 경우가 많아 실제 등록 때는 추가 합격의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다’ 군 ‘허수’ 많아…추가합격 가능성 기대해볼만 수리 ‘가’형, 과학탐구 가산점에 관심을=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은 자연계열의 경우 수리 ‘가’형을 선택하도록 지정하고 있다. 탐구영역도 과학탐구 영역을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대학들은 수리‘가’형과 ‘나’형,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가운에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고, 대신 수리‘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하면 가산점을 주고 있다. 가산점 비율은 3~20%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가산점 반영 여부와 비율을 반드시 확인한 뒤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선택과목간 유불리 따져봐야=이번 수능에서도 탐구영역 선택과목 사이의 난이도 차이로 인해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점수 만점을 기준으로 사회탐구영역의 과목간 표준점수 차이는 14점, 과학탐구영역은 11점이었다. 이에 따라 사회탐구영역에서는 난이도가 높았던 한국지리와 법과사회, 사회문화를 선택한 수험생이 유리하고, 한국 근현대사와 세계사를 선택한 수험생이 불리해졌다. 과학탐구영역에서는 화학과 생물을 선택한 수험생이 물리와 지구과학을 선택한 수험생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서울대와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은 백분위를 활용해 자체 산출한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해 선택과목간 유불리 문제를 일부 해소하고 있지만,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그대로 활용하는 많은 대학에서는 유불리가 발생하기 마련이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차지원 어려워질듯=올해의 경우 수리‘가’형의 난이도 상승으로 표준점수가 높아져 ‘가’형과 ‘나’형 사이의 점수차가 줄었다. 예를 들어, 1등급 구분 점수를 보면, 지난해에는 수리‘가’형이 131점, ‘나’형은 140점으로 9점 차이가 났으나, 올해에는 ‘가’형은 134점, ‘나’형은 139점으로 차이가 5점으로 줄었다. 따라서 수리‘가’형에 가산점을 주는 학교의 경우 수리‘나’형을 선택한 수험생이 자연계열로 지원하면 불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승한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실장은 “수리‘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차이가 5~6점 정도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가’형에 5% 이상의 가중치를 두는 학교의 경우 자연계로 교차지원하면 불리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학생부 반영방법과 논술에도 신경써야=정시에서는 학생부의 비중이 그리 높지 않지만, 서울대와 서울시립대 등 석차백분율을 반영하는 대학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발휘한다. 따라서 지원하는 대학이 학생부를 평어로 반영하는지, 석차백분율로 반영하는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 논술이나 면접·구술고사는 마지막 순간에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대성학원은 지난해 정시에서 성균관대는 44%, 서울대는 27%, 연세대 15%, 한양대에서는 13% 정도가 대학별 고사 성적으로 당락이 바뀐 것으로 분석했다. 모집군별 특성을 이해하자=정시모집은 ‘가’, ‘나’, ‘다’군 3개 군으로 나뉘어, 모집군별로 1곳씩 최대 3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들이 몰려 있는 ‘가’군과 ‘나’군은 모집규모가 정시모집 전체 인원의 36%와 40%로 비슷하다. 반면, ‘다’군은 24%로 상대적으로 작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다’군에는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아 전반적으로 경쟁률은 상당히 높지만, ‘가’, ‘나’군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보험성’으로 지원한 경우가 많아 실제 등록 때는 추가 합격의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