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북한 금강산에서 열리는 ‘새해맞이 연대모임’
조희연 서울교육감, ‘서울-평양 교육교류사업’ 제안
양대 교원단체도 북한 교원단체와 공동선언 예정
조희연 서울교육감, ‘서울-평양 교육교류사업’ 제안
양대 교원단체도 북한 교원단체와 공동선언 예정
새해를 맞아 남북간 왕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가 높은 가운데 교육계에서도 남북 교류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1일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12일부터 이틀 동안 북한 금강산에서 열리는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새해맞이 연대모임’에 교육 분야 대표자로 참석하는 조희연 교육감이 ‘서울-평양 교육교류사업’을 북한 당국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서울-평양간 역사유적 공동탐방, 전통문화 공동체험, 교육기관 상호탐방, 교육자 공동학술대회, 학생 교육여행, 학생 예술활동 교류, 학생 스포츠 교류, 학생이 함께 하는 ‘과학 어울림’, 직업교육 교류, 한반도 생태·환경 공동체험 등을 교류사업의 10대 과제로 제시했다.
10대 과제를 살펴보면, 서울-평양의 역사유적을 공동으로 답사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서로 방문한다거나, 교육기관끼리의 상호 탐방, 공동 학술대회 개최, 학생 오케스트라 협연이나 공동 구기 종목 경기 개최 등이 구체적인 내용으로 제안됐다. 제안대로 추진된다면, 과거 일제강점기 때 서울과 평양의 축구단이 서로 정기전을 벌였던 것처럼 ‘경평 학생 축구대회’ 같은 행사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평양 교육교류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된다면, 남과 북이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사회문화적 기반을 조성하고 통일 이후, 교육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험무대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새해맞이 연대모임’에서 북한 교육 당국에 제안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만약 북한 쪽이 이에 응하면, 교류사업의 시기와 내용은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의 진전 상황, 사업의 성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교육단체를 대표해 ‘새해맞이 연대모임’에 참석하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북한의 교원단체인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교직동)과 함께 △남북교육자대표자회의 정례화 △남북교육자대표상봉모임 개최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통일교육 주간(2019년 4월) 공동 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삼는 ‘남북 공동 선언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교총은 또 올해 연례 행사인 ‘현장교육연구대회’(4월)와 ‘전국교육자료전’(10월)에 북쪽 교원 방문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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