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쌤, 님이라고 부르세요”… 서울교육청, 수평적 호칭제 도입

등록 2019-01-08 11:46수정 2019-01-08 22:49

‘서울교육 조직문화 혁신 방안’ 발표
여름은 ‘반바지와 샌들 시즌’
회의 때 다과·음료·명패 없애고
표준서식 문서, 스탠딩 회의 등 활성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시교육청이 구성원들 사이의 호칭을 ‘○○님’, ‘○○쌤’으로 통일하는 등 수직적이고 획일적인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나선다. 여름 업무 기간을 ‘반바지와 샌들 시즌’으로 부르고 상급자부터 이를 착용하게 한다거나, 사무실 안에 소파를 없애고 ‘서서 빠르고 간단하게’ 회의하게끔 하는 등 다양한 혁신 방안을 내놨다.

8일 서울시교육청은 “일하는 방식 개선과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서울교육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2기 취임사에서 “구성원들을 엄격한 직급과 직위에 의해 나누는 호칭문화, 고정화되고 획일적인 두발과 복장문화, 위계적이고 권위적인 ‘관계’ 문화를 포함하여, 일상 속에서의 분리, 규제, 차별, 의례를 전제로 하는 관행과 문화를 혁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청은 이를 위해 ‘수평적인 조직문화’, ‘행정협업 조직문화’ 2개 영역에서 10개의 추진과제를 내놨다.

수평적 조직문화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는 의미에서, 수평적 호칭제 도입이 우선 눈에 띈다. 교육청은 구성원 서로가 수직적인 직위·직급에 따라 부르지 않고, ‘○○님’, ‘○○쌤’ 등으로 부르도록 했다. 간부회의에서 우선 시행하고, 희망하는 기관(부서) 단위로 자율적으로 시범 실시하는 방법으로 모든 기관에 적용할 예정이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율적인 간편복 착용을 원칙으로 삼고, 여름 업무 기간은 ‘반바지와 샌들 시즌’으로 부르는 등 반바지·샌들 착용을 독려한다. 내부 회의나 행사 때에는 지정석을 마련한다거나 다과와 음료, 명패 등을 놓는 등 불필요한 의전을 없애기로 했다. 회식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건배사, 술잔 돌리기, 참여 강요’ 등을 금지하고, 사전에 일정을 공유한 상태에서 점심시간에 술 없이 하는 회식으로 개선한다.

이밖에 직위와 직급을 수직적으로 나열하는 등 현재 전형적인 관료 조직의 위계구조를 보여주고 있는 ‘조직도’도 바꾼다. 조직도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최상위 조직으로 표기하는 한편, 직급과 위계를 삭제하여 네트워크형, 오케스트라형 등 새로운 형태의 조직도를 만들기로 했다. 보고의 내용보다 보고서 형식을 꾸미는 데 많은 노력을 들이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보고서 표준서식을 만들어 쓴다. 부서 내 회의시간을 줄이기 위해 ‘서서 빠르고 간단하게’ 의견을 나누는 ‘스탠딩회의’를 활성화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사무실 안에 있던 소파를 없애기로 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 담화 뒤 닫힌 김용현의 입…“불법수사 진술 거부” 1.

윤석열 담화 뒤 닫힌 김용현의 입…“불법수사 진술 거부”

“윤석열이 건넨 ‘접수 대상 언론’에, MBC 말고 더 있어” 2.

“윤석열이 건넨 ‘접수 대상 언론’에, MBC 말고 더 있어”

[속보] 정청래 법사위원장 헌재에 ‘탄핵소추 의결서’ 제출 3.

[속보] 정청래 법사위원장 헌재에 ‘탄핵소추 의결서’ 제출

보수집회서 “대통령실, 마지막 영상 먼저 보내줘”…가짜 뉴스 돌아 4.

보수집회서 “대통령실, 마지막 영상 먼저 보내줘”…가짜 뉴스 돌아

헌재, 올해안 9인체제 복원…윤 대통령 탄핵심판 속도낸다 5.

헌재, 올해안 9인체제 복원…윤 대통령 탄핵심판 속도낸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