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교육] 영재학교·과학고 입시 톺아보기
이공계 인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과학고는 매력적이다. 실험 및 과제 연구를 위한 과학 관련 시설과 실험 조건이 잘 갖춰진 편이기 때문이다. 한성과학고등학교 제공
올해 과학고 경쟁률 3.55대1 기록
목표 학교 미리 정해두고 시작해야
수학·기하 영역 출제 비중 늘어나고
글쓰기·인성면접 준비 철저히 해야
과학, 생물분류 유형 문제 새롭게 등장 지필평가, 어떤 문제들이 나왔나 영재학교 지필평가는 학교별로 유형과 난도가 들쭉날쭉했다. 서울과학고에 지원한 이아무개군은 “수학의 기하와 물리의 빛 영역을 융합한 고난도 문제가 나왔다. 문항 하나하나에 많은 시간을 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경기과학고에서는 중등 기본 개념을 묻는 무난한 문제를 퍼즐 유형으로 제시하는 등 변별력을 높이는 몇몇 새로운 유형이 등장했으며, ‘모두 고르시오’ 형태의 정확성을 묻는 단답형 문항이 다수 등장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수학의 소문항 수를 늘렸으며, 소문항별 난도의 편차가 컸다. 과학은 생활 속 소재를 이용한 융합 및 탐구 유형이 전년에 비해 소폭 늘었다. 대구, 대전, 광주과학고는 전년과 유사한 패턴을 유지했다. 대구과학고와 대전과학고는 수능형 객관·단답형의 무난한 문제가 주를 이뤘으나, 그 문항수가 많아 학생들이 시간 배분에 어려움을 겪었다. ‘캠프 전형’에서 글쓰기 비중 커져 영재학교 캠프는 대전과학고(당일)와 경기과학고(2박3일)를 빼고 모두 1박2일로 진행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견줘 캠프에서의 수학·과학 지필평가가 늘어났고, 글쓰기와 인성면접이 확대되는 추세였다. 대부분의 영재학교 캠프에서 수학 지필평가를 실시했으며 경기과학고와 대전과학고는 과학 지필평가도 추가로 진행했다.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글쓰기를 통한 인문학적 소양을 공통적으로 살펴봤다. 특히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자기소개서 바탕의 인성면접을 1인당 50분 안팎(30문항)으로 대폭 늘려 진행했다. 박 소장은 “지난 캠프에서는 실험 설계, 조별 과제, 구술 면접, 토론 항목이 공통적으로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며 “올해 역시 이 항목들이 주요하게 등장했지만, 수학 지필평가와 글쓰기, 인성 면접이 확대됐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소서’ 쓴 뒤 면접문항 100개 뽑아봐야 영재학교·과학고 입시에서는 자기소개서의 역할도 크다. 학생이 교내 경시대회나 ‘과학 글쓰기 대회’ 등에서 어떤 성취를 이뤘는지 등을 자세히 정리해봐야 한다. 자기소개서에는 학교생활기록부에 언급되지 않은 내용을 택해 선명하게 드러내야 한다. 스토리텔링 글쓰기 방식으로 지원 동기, 수학·과학 교과에서 어떤 결과를 냈는지,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이 함께 실려야 한다. 예를 들어 ‘드론’에 관심 있는 학생은 드론의 원리와 구조뿐 아니라 평소에 관련 책을 읽은 뒤 ‘미래 기술 사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이재하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수석대표(중일고 교무부장)는 “대부분 과학고 지원자들의 경우 교과 점수가 반영되는 학기의 수학, 과학 성취도는 ‘에이(A)’다. 때문에 교과 성적으로 변별력을 찾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다른 지원자와의 차별화된 장점 등을 희망 학교 쪽에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과학고 지원자들은 자기소개서,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질문으로 주어질 만한 내용을 100문항 정도 준비해야 합니다. 이 가운데 5문항 정도가 면접에서 나올 테고요. ‘지원 동기-학습 과정-활동 결과’ 등 3단계를 기억하면서 문답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지윤 <함께하는 교육> 기자 kimjy13@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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