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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20만원대로 아이들과 3D프린터 만들어봐요

등록 2018-06-11 20:23수정 2018-06-11 20:32

3D프린터 조립하는 법
최환원(오른쪽에서두번째)씨 가족이 3D프린터를 조립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메이커 교육기업 브레이너리 정종욱 대표. 김태경 기자
최환원(오른쪽에서두번째)씨 가족이 3D프린터를 조립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메이커 교육기업 브레이너리 정종욱 대표. 김태경 기자

요즘 3D프린터 가격이 많이 떨어져 일부 저가형 제품은 30만~40만원대에 나오기도 한다. 일선 학교에서 교육용으로 활용하려면 내구성, 에이에스(A/S) 등을 고려해 200만원대 제품을 주로 쓴다. 그러나 일부 3D프린터 입문자들은 직접 조립해 사용하기도 한다. 가격은 싸지만 그보다 몇 배 비싼 완제품과 비슷한 성능을 내기 때문이다.

“집에서 전등 한 번 갈아 본 적 없는데….”

지난 6월2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에 양평동에 있는 교육?세미나 장소인 캠퍼스디(D) 한켠에서는 3D프린터 조립 행사가 진행됐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최환원씨 가족은 열심히 3D프린터를 조립했다. 아빠 환원씨는 전등 한 번 갈아본 적 없다고 했지만 메이커 교육업체 브레이너리 정종욱 대표의 도움을 받아 3시간 만에 조립을 끝냈다. 이날 작업한 제품은 처음부터 조립용 3D프린터로 출시된 중국 Anet의 A8. 정 대표는 “이 제품 가격은 20만원대 초반이지만 몇 배 비싼 완제품과 비슷한 성능을 낸다”며 “전 세계에서 입문자용으로 가장 많이 팔린 제품 가운데 하나다. 업그레이드가 쉽고 관련 정보도 유튜브 등에 많이 올라와 있다”고 설명했다.

3D프린터를 조립한다고 하면 ‘기계치’인 사람들은 겁을 먹기 십상이지만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었다. 데스크톱 피시 조립에는 15개 정도의 부품이 들어간다. 3D프린터는 메인보드, 모터 5개, 히팅베드(제품이 만들어지는 판), 파워서플라이(전원공급장치) 등 20개 정도 부품을 사용한다. 단, 나사를 많이 사용해 데스크톱 피시 조립보다 개인별로 다소 어렵게 느낄 수도 있고 조립 시간도 3~4시간 정도로 긴 편이다.

엄마 박지영씨는 “각종 교육 관련 행사에 가보면 단순 결과물만 확인하는 데 급급한 경향이 있다”며 “아이에게 3D프린터 조립 과정을 보여줘 작동 원리도 알게 하고, 상상한 게 실물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알려줘 3D프린터 학습에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해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조립 대부분은 아빠가 했지만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 규현군도 히팅베드와 LED스크린 연결선 설치, 필라멘트(3D제품을 만드는 원료) 거치대의 나사 죄기 등은 직접 했다.

조립이 다 끝난 뒤 샘플 제품을 출력했다. 이를 지켜보던 최군은 “영화 <인피니티 워>에 나오는 건틀릿(검투사용 장갑)과 아이언맨 마스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싱기버스(www.thingiverse.com)라는 사이트에는 3D프린터용 설계도가 200만 건 이상 올라와 있다. 아이언맨 마스크 설계도도 수백개 올라와 있는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큐라’(cura)를 이용해 색깔이나 모습 일부를 쉽게 변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조금씩 자기 생각을 확장할 수 있다.

김태경 <함께하는교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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