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개념 쏙쏙
핫케이크 만들기
엄마가 안 계신 어느 날, 아이들은 핫케잌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너, 이거 어떻게 만드는 지 알아? 우리가 만들 수 있을까?”
“봉지에 조리법이 나와 있잖아. 자, 내가 한번 읽어 볼게.
1. 우유 또는 물 300cc(1과 1/2컵)에 계란 2개를 넣고 잘 섞어 줍니다.
2. 반죽 그릇에 핫케잌 가루 500g을 넣고 1의 계란물을 넣어 골고루 섞어 줍니다.
3. 프라이팬에 기름을 넣고 2의 반죽을 넣은 다음 겉에 구멍이 생기면 뒤집습니다.
4. 버터나 시럽을 넣어서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 “유통기한은? 혹시 날짜가 지난 것 아냐?” 봉지를 앞뒤로 샅샅이 훑어보다가 간신히 아래 작은 글씨로 ‘2007. 04. 17’이라고 써 있는 것을 발견한 보후. “휴우… 다행이다. 아직 한 참 남았네. 근데, 언니. 이 가루는 뭘로 만든 거야?” ‘원재료 및 함량’ 부분을 찾아보니, ‘강력분(2등급)’이라고 써 있다. “2등급이면 1등급보다 좋은 거지? 2가 1보다 크잖아.” “아니지! 2등이 1등보다 좋냐? 당연히 1등급이 더 좋은 거겠지.” 1. 수의 세 가지 의미 (1)크기를 가진 양 크기를 가진 양을 나타내는 수라는 것은, 수를 통해서 그 크기나 양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물 300cc, 1과 1/2컵, 계란 2개, 가루 500g 300cc와 1과 1/2컵은 부피를, 계란 2개는 개수를, 500g은 무게를 나타낸다. 자연수 뿐 아니라 분수와 소수도 크기를 나타낸다. (2)순서 핫케잌 조리법에는 조리순서를 나타내는 수 1, 2, 3, 4가 있었다. 또, 2등급의 ‘2’도 1다음의 2라는 순서를 나타낸다. 순서는 서열과 관계가 있는 것이지, 수가 크다고 해서 양이나 크기가 큰 것은 아니다. 섭씨 18도, 11시 45분, 7월 12일, 반에서 10등. 2007. 04. 17 (3) 번호 출석 번호나 전화번호와 같이, 수가 번호를 나타내는 경우도 많다. 02-123-4567, 자동차 번호판, 주민번호, 우편번호, 계좌번호 번호는 순서와는 달리 서열과는 상관없고, 숫자로 이름을 붙이는 것과 같다. 번호를 나타낼 때는 소수나 분수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수만 사용한다. 2. 숫자는 수를 나타내는 기호이다. 일상생활 속에는 숫자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숫자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는 때가 있을까? 자신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설명하고 싶을 때 숫자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말해보자. “저는 김용식이고, 축구를 좋아합니다.” 곧바로 다음 질문을 받을 수도 있다. “몇 학년이죠?” 학년, 반, 번호뿐 아니라, 몸무게, 나이, 심지어 일기를 쓸 때 숫자를 쓴다. 물론 숫자 대신 다른 단어를 사용할 수도 있다. “우리집은 햇빛마을 해바라기 아파트 씨앗동 애벌레 층 호랑나비호야. 우리 옆집인 귀뚜라미호에 어제 누가 이사 왔어.” 모든 것을 이런 식으로 되어 있다면 아마 숫자 대신에 사용할 이름들을 만들어내느라 머리가 꽤 아플 것이다. ‘햇빛마을 해바라기아파트 5동 703호’. 멋은 좀 없지만 이게 훨씬 알기 쉽고 간단하다. 강미선/<개념잡는 수학사전> 저자 upmmt@hanmail.net
4. 버터나 시럽을 넣어서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 “유통기한은? 혹시 날짜가 지난 것 아냐?” 봉지를 앞뒤로 샅샅이 훑어보다가 간신히 아래 작은 글씨로 ‘2007. 04. 17’이라고 써 있는 것을 발견한 보후. “휴우… 다행이다. 아직 한 참 남았네. 근데, 언니. 이 가루는 뭘로 만든 거야?” ‘원재료 및 함량’ 부분을 찾아보니, ‘강력분(2등급)’이라고 써 있다. “2등급이면 1등급보다 좋은 거지? 2가 1보다 크잖아.” “아니지! 2등이 1등보다 좋냐? 당연히 1등급이 더 좋은 거겠지.” 1. 수의 세 가지 의미 (1)크기를 가진 양 크기를 가진 양을 나타내는 수라는 것은, 수를 통해서 그 크기나 양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물 300cc, 1과 1/2컵, 계란 2개, 가루 500g 300cc와 1과 1/2컵은 부피를, 계란 2개는 개수를, 500g은 무게를 나타낸다. 자연수 뿐 아니라 분수와 소수도 크기를 나타낸다. (2)순서 핫케잌 조리법에는 조리순서를 나타내는 수 1, 2, 3, 4가 있었다. 또, 2등급의 ‘2’도 1다음의 2라는 순서를 나타낸다. 순서는 서열과 관계가 있는 것이지, 수가 크다고 해서 양이나 크기가 큰 것은 아니다. 섭씨 18도, 11시 45분, 7월 12일, 반에서 10등. 2007. 04. 17 (3) 번호 출석 번호나 전화번호와 같이, 수가 번호를 나타내는 경우도 많다. 02-123-4567, 자동차 번호판, 주민번호, 우편번호, 계좌번호 번호는 순서와는 달리 서열과는 상관없고, 숫자로 이름을 붙이는 것과 같다. 번호를 나타낼 때는 소수나 분수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수만 사용한다. 2. 숫자는 수를 나타내는 기호이다. 일상생활 속에는 숫자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숫자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는 때가 있을까? 자신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설명하고 싶을 때 숫자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말해보자. “저는 김용식이고, 축구를 좋아합니다.” 곧바로 다음 질문을 받을 수도 있다. “몇 학년이죠?” 학년, 반, 번호뿐 아니라, 몸무게, 나이, 심지어 일기를 쓸 때 숫자를 쓴다. 물론 숫자 대신 다른 단어를 사용할 수도 있다. “우리집은 햇빛마을 해바라기 아파트 씨앗동 애벌레 층 호랑나비호야. 우리 옆집인 귀뚜라미호에 어제 누가 이사 왔어.” 모든 것을 이런 식으로 되어 있다면 아마 숫자 대신에 사용할 이름들을 만들어내느라 머리가 꽤 아플 것이다. ‘햇빛마을 해바라기아파트 5동 703호’. 멋은 좀 없지만 이게 훨씬 알기 쉽고 간단하다. 강미선/<개념잡는 수학사전> 저자 upmm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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