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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독해 약한데…’ 약점에 좌절 말고 신발끈 다시 매자

등록 2018-04-16 20:22수정 2020-02-29 12:46

[함께하는 교육] 6월 모평에 대비하는 수험생의 자세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첫 모의평가가 치러진 지난 2016년 6월2일 서울 여의도여고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신소영 기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첫 모의평가가 치러진 지난 2016년 6월2일 서울 여의도여고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신소영 기자

오는 6월7일 모의평가(이하 6월 모평)는 입시 현장에서 주목도가 높다. 고3 재학생과 재수생들이 함께 치르는 첫 시험이라 ‘미니 수능’이라 불리기도 한다.

기존 3,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 등은 시·도교육청이 주관하지만, 6월 모평은 실제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기 때문에 학생은 물론 교사, 학부모, 입시 전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시험이다. 전곡고등학교 문희태 교사(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는 “보통 학생들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수능을 준비한다. 6월 모평은 평가원 시험인 만큼 자신의 현재 위치를 가늠해보는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고3 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5133명 많은 59만2216명에 달한다.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 발맞춰 신입생 모집정원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4년제 대학 선발인원은 전년 대비 3491명 감소한 34만8834명. 지난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덕원여자고등학교 3학년 이수민양은 “11월15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결전에 앞서 처음 치르는 평가원 모의고사라 영역별 전략을 세워 좋은 점수를 얻고 싶다. 학평 때와는 다른 결과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내일(18일) 기준으로 6월 모평 디데이 50일. 영역별 학습법을 비롯해 6월 모평 전후 ‘알아두면 좋을 것들’을 정리해봤다.

내일은 ‘6월 모의평가’ D-50

재수생까지 함께 보는 ‘미니수능’

국어 어려워지는 분위기 속

과학기술 등 비문학 지문 익혀야

개념 등 ‘암기노트’ 만들어 활용

영어, 절대평가라고 방심해선 안돼

생소한 비문학 지문 자주 들여다보기

이양은 수험생이 된 뒤 매일 국어 비문학 지문을 3개씩 풀고 정리한다. 국어 영역 난도가 높아지는 추세라 주변 친구들도 국어에 집중하는 편이다.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2학년 안형준씨는 “국어는 안 그래도 시간이 부족한데, 생소한 과학기술 등 비문학 지문이 나오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며 “그동안 출제된 실험적인 지문 등을 모아 꾸준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화법과 작문’ 등 유형이 정해진 영역에서는 실수 안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문학이나 비문학 지문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문항이 많아 이 항목에서 틀리면 생각보다 타격이 크다. 비상교육 이치우 입시평가실장은 “‘화법과 작문’은 유형과 출제 요소가 정해져 있다. 여기서 빨리 답을 골라낸 뒤 상대적으로 배점이 큰 독서와 문학에 시간을 들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상위권은 변별력을 갖춘 고난도 문항 및 지문에 집중해야 한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문학 분야에서 자료 해석 및 작품 분석, 관련 작품을 비교·감상하는 유형에 약점을 많이 보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비해야 한다. 이 실장은 “국어 영역은 고난도 문항 유형이 특별히 정형화되어 있지 않지만, 문항별 정답률로 분석해보면 대체로 문법 문항 정답률이 낮은 편”이라며 “문법 지식을 탄탄하게 갖춰 놓아야 어려운 문항이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독서 영역은 생소한 개념을 제시하는 인문·과학 제재 정답률이 낮은 편이다. 잘 모르는 개념이 나오면 반드시 오답 노트에 정리해야 한다. 안씨는 “스마트폰 메모 앱이나 태블릿피시 등을 사용해 오답을 정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수첩에 손으로 직접 옮겨 써보는 게 기억에 오래 남는다”며 “‘국어과 필수 개념 수첩’을 만들어 자주 틀리는 문법 문제나 인문·사회 용어 등을 정리해두면 11월 대수능 레이스까지 큰 자산이 된다”고 했다.

사탐에서는 시사 이슈와 표 등을 분석하는 문항이 자주 나온다. 단순 암기만으로는 고득점이 어렵다는 이야기다. 사탐 역시 매년 어려워지는 추세라, 현장 교사나 입시 전문가들은 ‘끝까지 놓지 말아야 할 영역’이라고 입을 모은다. 문희태 교사는 “6월 모평 전까지 교과 주요 핵심 개념을 1회독 이상 해보면 좋다. 문제 풀이도 개념을 알아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국·영·수 등 주요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할 시간이 적은 영역인 만큼 한 번 볼 때 제대로 본다는 생각으로 정리해두라”고 충고했다. 탐구 영역은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다. 한 문제를 맞고 틀리느냐에 따라 1, 2등급이 갈린다. 특히 지난해 수능에서 의외로 상위권 학생들이 한국사 최저등급을 못 맞춰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 “국·영·수에서 1∼2등급을 받았는데 한국사 5등급에 걸린 거죠. 아직 시간 여유가 있는 편이니 교과 기본 개념을 다진다는 생각으로 정리해보길 권합니다.”

기계적인 문제풀이는 지양해야

2018학년도 수능 수학을 보면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의 난도였다. 이치우 실장은 “중·하위권 학생들은 교과서 예제만 제대로 이해해도 2~3점 문제를 득점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했다.

수학 역시 국어의 문법 영역처럼 잘 외워지지 않는 공식 등은 오답노트나 ‘암기카드’ 형식으로 따로 정리해둬야 한다. 안형준씨는 “6월 모평 앞두고 기출문제만 많이 풀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때 오히려 암기카드 등을 착실히 만들어야 한다. 이런 준비 없이 기계적으로 문제만 푸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 “6월 모평은 ‘미니 수능’이기도 하지만, 다시 신발 끈을 매는 계기가 되는 시점입니다. 조바심 내기보다는 6월 모평 준비 기간 동안 ‘취약한 유형 제대로 파악해보자’는 마음으로 수능의 기초를 다져보세요.”

영어 영역에서 90점 초반대의 점수를 받는 상위권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을 너무 믿고 방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영어 절대평가 전환 뒤 손쉽게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학습량을 대폭 줄이면 실전 감각이 떨어진다. 평상시 90점을 받았더라도 실전에서 2등급으로 내려갈 수 있다.

이 실장은 “대표적인 고난도 문항인 빈칸 추론의 경우, 선택지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빈칸에 들어갈 내용을 유추하며 훈련해보길 추천한다. 듣기와 어휘는 매일 일정한 양과 시간을 정해 꾸준히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구문 이해 능력을 향상시키려면 이해가 안 되는 문장이 나올 때마다 해당 문장들을 노트에 따로 적어두세요. 문장 구조를 파악하는 과정을 정리한 뒤 반복적으로 해석해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고3 수험생의 경우 ‘난 독해가 부족해’, ‘난 빈칸 추론에 약해’ 등 뚜렷한 약점에만 주목하기 때문에 단어 학습을 게을리하는 경향이 있다. 안씨는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빨간 펜으로 밑줄 치거나 표시하고 넘어가야 한다. ‘고3이 여태 이 단어도 모르다니’라는 식으로 부끄러워하면서 뜻을 확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반드시 그게 더 큰 약점이 된다”고 강조했다. “6월 모평을 50일 앞둔 상황에서 명심해야 할 것은 ‘지금부터 제대로 해보자’라는 생각입니다. 모평은 말 그대로 ‘모의 평가’ 성격이 강해요. 모평 준비 기간과 그 뒤 결과를 디딤돌 삼아 수능까지 연결하는 게 수험생활 핵심입니다.”

김지윤 기자 kimjy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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