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언어, 교과서 지문 2개나…쉬워”, “수리 ‘가’형 까다로워”

등록 2005-11-23 19:21수정 2005-11-24 14:37

수험생·교사 수능 난이도 평가
23일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대체로 “조금은 어려웠다”는 반응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반응과 엇갈렸다. 수험생들과 교사들은 언어영역은 지난해보다 약간 쉽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수리영역 ‘가’형이나 외국어영역, 사회·과학탐구영역에 대해서는 조금 더 어려워졌다는 반응을 대체로 보였다.

수험생들과 교사들은 이제 정시모집에 대비한 ‘2라운드’에 들어갔다. 수험생들은 이날 시험이 끝난 뒤 곧장 문제와 답을 맞춰 보며, 입시 전략을 짜는 데 골몰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난이도에서 큰 폭의 변화는 없겠지만, 성적 수준에 따른 변별력을 가리는 데는 의미있는 까다로운 문제들도 나왔다고 학생들은 평가했다. 서울 배화여고에서 시험을 치른 도민영(18·풍문여고)양은 “언어는 쉬웠지만, 외국어는 어려웠다”며 “수리영역 가형은 <교육방송> 강의 내용과는 상대적으로 동떨어지고 어려운 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리 ‘나’형을 선택한 박다혜(18·풍문여고)양은 “지문이 길어 시간이 촉박한 편이었지만, 못보던 유형의 문제는 없어 평이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진 1교시 언어영역과는 달리 3교시 외국어영역은 지문과 어휘를 해석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 수험생들이 많아지면서, 시험장 분위기는 약간 가라앉기도 했다. 외국어 시험을 마치고는 “찍었다”고 푸념하는 수험생들이 눈에 띄었다. 서울 경복고에서 시험을 본 재수생 최대용(19)군은 “외국어는 지난해보다 어려웠다”고 했고, 심용보(18·환일고)군은 “지문 해석이 어려웠는데, 모의고사에서 88~95점을 맞았지만 수능에서는 80점대 중반으로 떨어질 것 같다”고 했다. 재수생 최태훈(19)군은 “외국어가 단연 어려웠고, 수리는 조금 까다로웠다”며 “언어는 조금 쉬웠다”고 평했다.

교사들 평가도 학생들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이원희 잠실고 교사는 “언어영역은 모의고사와 비슷한 유형이 많고 평이했다”고 평가했다. 김의석 현대고 교사는 “수리 가형은 특히 공간도형 문제가 어려워 5점 정도 원점수 평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국어영역에 대해 민판규 서울과학고 교사는 “어려운 어휘들이 눈에 띄고, 지문도 지난해보다 길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험생들과 교사들 사이에는 <교육방송> 반영률을 놓고는 ‘체감도’가 벌어졌다. 수험생들은 “교육방송 내용이 별로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는 반응들을 내놨다. 최준채 경기고 교사는 “수험생들은 교육방송과의 연계 정도가 높다고 체감하기는 힘들었을 것도 같지만, 본문이나 문항까지 확대해서 보면 교육방송과의 직간접적 연계율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유선희 이정애 조기원 기자 hongbyul@hani.co.kr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경찰 “영장 집행 방해 경호처 직원, 현행범 체포해 분산 호송” 1.

경찰 “영장 집행 방해 경호처 직원, 현행범 체포해 분산 호송”

공수처, 국방부·경호처에 “윤석열 체포 막으면 처벌” 경고 2.

공수처, 국방부·경호처에 “윤석열 체포 막으면 처벌” 경고

중국서 건너와 한결같은 봉사 20년…떠나는 길에도 4명에 새 생명 3.

중국서 건너와 한결같은 봉사 20년…떠나는 길에도 4명에 새 생명

‘경호처 분들, 부당 지시 서면 거부하세요’…법률가들 지원 나서 4.

‘경호처 분들, 부당 지시 서면 거부하세요’…법률가들 지원 나서

[단독] 윤석열 ‘가짜 출근’, 경찰 교통 무전에서도 드러났다 5.

[단독] 윤석열 ‘가짜 출근’, 경찰 교통 무전에서도 드러났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