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라! 내 공부법] 35. 고3의 사회탐구 공부법
사회탐구(이하 사탐)는 방학 동안 집중공부만으로도 성적이 급상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3 여름방학=사탐 공부’가 공식처럼 들리는 이유입니다. 이번엔 여름방학에 고3 수험생들이 당장 실천해야 하는 사탐 공부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본격적인 사탐 공부를 위해선 응시 과목 선택부터 전략적으로 해야 합니다. 평소 좋아하고 기본 지식이 탄탄한 과목이 있다면 선택은 좀 쉬워집니다. 예를 들어 한국지리를 굉장히 잘한다면 같은 계열 과목인 세계지리를, 역사에 관심있는 학생이라면 동아시아사, 세계사를 함께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그래프를 읽거나 수학적 감각이 부족하다면 경제만큼은 피해야 합니다. 만약 특별히 선호하거나 배경지식이 풍부한 과목이 없다면? 다수가 선택해서 상대적으로 1등급 인원이 많이 나오는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한국지리’, ‘윤리와 사상’ 등을 선택하는 걸 고려하는 게 좋습니다.
응시 과목을 정했다면 ‘기본서+교과서 개념학습’→‘기출문제+이비에스(EBS) 교재 풀이’→‘오답노트+서브노트 작성’ 등 3단계 공부법을 실천해보세요. 학생들은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면 개념공부를 미뤄두고 문제풀이에만 매달리죠. 하지만 이런 공부는 악순환만 부를 뿐입니다. 최소 2회 이상 차분히 개념 정리를 마치고 문제풀이에 들어가는 게 현명한 태도입니다.
개념 정리의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단권화 작업입니다. 이 한 권은 여러분이 수능날 시험장까지 가져갈 교재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우선 기본서 하나를 정해놓고 기본서에 나와 있지 않은 개념이나 설명은 다른 교재에서 찾아 이 책에 필기해둡니다. 모든 정보를 한데 모으는 것이죠. 그러나 개념의 앞뒤 맥락이 중요한 사탐 과목은 단권화 교재만 외우는 공부 방식만으로는 2% 부족합니다. 고난도 문항은 단편 지식을 묻는 게 아니라 어떤 현상의 논리적인 흐름을 알아야 풀 수 있는 식으로 출제되니까요. 이때 필요한 게 교과서를 이용한 공부입니다. 교과서를 꾸준히 읽으며 논리적인 흐름까지 함께 암기하는 공부가 필수입니다.
개념 정리가 끝났다면 바로 문제풀이를 시작해야 합니다. 개념을 아무리 확실히 정리했다 해도 문제풀이가 충분히 되지 않으면 실전에서 고전합니다. 문제에 맞게 자료 분석을 하는 요령이나 시간 관리 등은 반복 연습을 통해서만 체득되기 때문이죠. 단원별로 문제를 풀되, 처음엔 어려운 문제에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자주 출제되는 기출을 모아 비교·분석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문제풀이 연습을 충분히 한 뒤, 공부 난도를 높이고 싶다면 기출문제 가운데 정답률이 낮은 문제 위주로 공부하거나, 올해 이비에스 교재의 어려운 문제나 신유형 문제에 집중하세요.
사탐 공부의 마지막 작업은 오답노트와 서브노트 작성입니다. 문제를 풀 때 답만 맞히고 넘어가지 말고, 왜 내가 선택한 답이 정답인지, 나머지 선택지는 왜 오답인지도 설명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공부입니다. 그러므로 문제풀이가 끝나면 오답노트를 작성해 자신이 틀린 문항이 어떤 개념과 연관된 것인지, 개념을 잘못 이해하거나 잊어버리지 않았는지 되짚어봐야 합니다. 굳이 오답노트를 만들지 않는다 해도 오답과 관련된 개념 이해는 꼭 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사탐 고득점 선배의 말을 한번 들어볼까요?
“사탐은 문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개념 정립도 명확히 해야 합니다. 문제를 푼 다음 해설을 꼼꼼히 챙기고 틀린 문제는 따로 뽑아둔 다음 교과서를 다시 봤어요. 그만큼 개념을 잘 잡아두는 게 중요하니까요.”
도표, 지도, 그래프 등 자료가 중요한 사탐 과목에서 고득점을 받고 싶다면 서브 노트를 이용하는 방법도 추천할 만합니다. 이비에스 교재나 기출문제에 나온 자료가 각각 어떤 단원의 어떤 개념과 연관돼 출제된 것인지를 꼼꼼히 기록해두고 적절히 활용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박소정(<중학생 공부법의 모든 것>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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