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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교과·독서·진로…황금분할 찾아봐

등록 2017-07-10 23:17수정 2017-07-10 23:31

일러스트레이션 김영훈
일러스트레이션 김영훈
[찾아라! 내 공부법] 32. 중학생, 방학 공부 이것만은 꼭!
요즘 교육 정책의 큰 변화가 예고되면서 변화의 중심에 서게 될 중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대입도 그렇지만 고교 입시도 많이 개편될 것으로 보여서 “공부 갈피를 못 잡겠다”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우리가 공부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입시만은 아니기에 지금은 공부의 내실을 다지는 게 최선의 대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학생들이 공부 체력을 기르기 위해 방학 기간에 꼭 해야 할 일들을 한 번 짚어보고자 해요.

학습 부담이 덜한 초등생, 입시가 멀지 않은 고교생과 상황이 다른 중학생은 방학을 위해 좀더 섬세한 계획을 짜야 합니다. 공부를 소홀히 해도 안 되지만, 너무 공부에만 집중하면 이 시기에 해야 할 의미 있는 경험들을 놓치게 됩니다. 그러므로 중학생의 방학 계획은 교과 공부와 그 외 활동의 황금분할을 찾는 게 관건이겠지요. 실제로 대학에 진학한 선배들한테 중학 시절 방학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통으로 발견되는 내용이 있습니다. 선배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방학 공부의 세가지 열쇳말을 만나보겠습니다.

방학 교과 학습의 핵심은 ‘수학’입니다. 다른 과목을 소홀히 해도 좋다는 게 아니라 방학엔 수학 공부에 최우선 순위를 두라는 의미입니다. 수학은 어렵기도 하거니와, 학기별로 연계가 확실한 과목이기 때문이지요. 대개 방학 동안에 수학 선행학습을 많이 하죠. 그보다 먼저 전 학기 공부의 성취 정도를 먼저 체크해야 합니다. 한 학기 동안 치른 내신 시험에서 낮은 성적이 나왔다면 내 수학 실력에는 빨간 경고등이 켜진 겁니다. 현실적으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기간은 방학밖에 없어요. 그러므로 수학만큼은 전 학기 성적을 바탕으로 예습과 복습의 비중을 조절해서 계획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두번째로 중요한 게 ‘독서’입니다. 중학 시절 독서는 평생의 힘이 됩니다. 국어 등 교과 공부에도 도움이 되지만 꿈과 가치관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이죠.

학기 중에는 수업은 물론 각종 교내 활동과 시험 준비 등으로 여유 있게 책을 읽기가 힘듭니다. 폭염이 예고되는 이번 여름 도서관으로 피서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어떤 책을 읽을지 모르겠다면 제일 편한 대책은 학교의 권장도서 목록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책부터 골라보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이 독서에 방해된다면 이번 방학만큼은 스마트폰 이용 시간과 독서 시간을 연동한 나만의 법칙을 정해보면 어떨까요? 스마트폰을 한 시간 이상 썼다면 그날은 최소한 한 시간이라도 독서를 하는 방식으로요.

마지막으로 ‘진로’에 대한 고민과 탐색이 필요합니다. 수능과 고교 내신의 절대평가 도입, 고교학점제 등이 고려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국·영·수 등 교과의 변별력이 약화된다면 진로와 관련된 비교과 활동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더 커지게 될 겁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진로를 탐색해온 학생이야말로 이러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겠지요. 또 대부분의 중1 학생들은 이번 방학을 마치면 2학기에 자유학기제를 경험하게 됩니다. 자유학기제를 아무런 준비 없이 맞는다면 자칫 의미 없이 시간만 보낼 수 있습니다. 이번 방학만큼은 진로와 관련된 독서는 물론 견학이나 탐방, 직업 체험 등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보는 소중한 경험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모든 방학은 참 짧고 부족하게만 느껴집니다. 그런데 이번 여름 방학은 올 5, 6월 연휴 때문에 수업을 못 한 날이 많아선지 예년보다 더 짧은 것 같습니다. 방학까지 열흘 남짓 남았습니다. 방학이 짧다고 투덜대지 마시고, 이 시간들을 예비 방학으로 삼아 방학의 열쇳말인 ‘수학’, ‘독서’, ‘진로 활동’에 이용하면 더 좋겠습니다. 박소정(<중학생 공부법의 모든 것>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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