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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5개월만에 성적 확 오를 것”…드라마 쓰지 말자

등록 2017-05-30 08:43수정 2017-05-30 08:47

[함께하는 교육] 찾아라! 내 공부법
25. 6월 모평 이해 및 대비법
“3월 모의고사보다 점수는 올랐는데, 정작 등급은 떨어졌어요. ㅠㅠ”

고3이라면 누구나 들어보았을 이른바 ‘6월 모의평가 괴담’입니다. 올해는 이틀 뒤인 1일(목)에, 2018학년도 수능 대비 모의평가(이하 6월 모평)를 봅니다. 6월 모평에 이런 괴담이 도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3, 4월 학력평가와는 달리 수능 시험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주관할 뿐만 아니라, 재수생, 엔(N)수생들이 응시하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6월 모평은 단순히 몇 점, 몇 등급을 받았는지만 신경 쓰지 말고, 입시 전략과 관련해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6월 모평을 통해 올해 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해봐야 합니다. 수능 출제 기관인 평가원은 6월과 9월 두 번의 시험을 바탕으로 그해 수능의 난이도를 조절하고 있지요. 작년만 보더라도, 6월 모평 국어 과목에서 새로운 유형이 출제돼 학생들에게 큰 충격을 줬습니다. 이런 출제 패턴과 높은 난이도가 9월 모평은 물론 수능까지 이어졌죠. 특히 올해는 영어 과목이 절대평가로 바뀌는 만큼 전문가들 입에서 “영어 외에 다른 과목의 난이도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여러 차례 나왔죠. 늘 말하지만, 어렵게 공부하면 쉬운 문제를 풀 수 있지만, 쉽게 공부하면 어려운 문제를 절대 못 풉니다. 상위권을 노린다면 국어나 수학 과목은 난이도를 다소 높여서 6월 모평을 준비하세요.

6월 모평이 끝나면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뒤 맞춤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6월 모평 뒤 원점수와 상관없이 누적백분위가 떨어지는 경험을 하면 대부분은 냉정한 평가보다는 변명 혹은 현실 부정을 합니다. 아직 수능 시험까지 시간이 남아 있고, 이번 시험은 실수를 좀 많이 했을 뿐, 다음 시험 때는 충분히 누적백분위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러나 아쉽게도 5개월 만에 주요 과목의 등급이 드라마틱하게 오르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너무 낙관적인 전망보다는 일단 6월 모평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로 지원 가능한 대학 선을 살펴보세요. 만약 진학 목표와 점수가 큰 차이가 난다면 정시에만 다 걸지 말고 수시 지원을 고려하거나, 성적 향상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정시가 아닌 수시 전형에 무게를 두고 입시를 준비해온 학생들이라도 자신의 6월 모평 결과를 보며 수시 지원 방향을 꼼꼼하게 따져보세요. 수시 전형 가운데 ‘학생부 교과 전형’이나 ‘논술 전형’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상위권의 내신 성적을 갖춘 학생이라면 학생부 교과 전형 지원이 가능하므로 3학년 1학기 내신 성적 관리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반면 수능은 전 과목을 공부하기보다는 최저학력기준을 맞출 수 있는 전략 과목을 2~3개로 압축해 이것만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내신 성적은 중간 정도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출 수 있는 학생들이라면 지금부터라도 논술 시험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이 전형도 내신이 5등급 이하면 논술 성적만으로 당락을 뒤집기가 어려우니 일정 수준의 내신 관리도 필요합니다. 만약 내신 성적은 낮지만, 모의고사에 상대적 강점을 가지고 있는 중위권 학생이라면 정시 전형 외에도 전국 12개 대학이 실시하고 있는 수시 적성고사에 관심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적성고사는 출제범위가 고교 과정 또는 이비에스(EBS) 연계교재에 한정돼 있고 출제 유형이 수능과 비슷해 상대적으로 준비하는 데 부담이 적거든요. 하지만 경쟁률이 매우 높고, 학교 간 출제 경향이나 과목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해당 학교의 누리집에서 관련 정보와 예시 문제를 잘 살펴보고 지원 여부를 결정하면 좋겠습니다. 박소정(<중학생 공부법의 모든 것> 지은이)

김청연 <함께하는 교육> 기자 carax3@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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