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교육] 찾아라! 내 공부법
20. 1학기 중간고사 대비법
20. 1학기 중간고사 대비법
어느새 중간고사 지필시험이 성큼 다가왔지요? 4월 마지막 주에 시험을 보는 학교가 대부분이니까 차근차근 시험 대비를 해온 친구들이라면 지금쯤 최종 점검에 힘써야 합니다. 시험 전 마지막으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내용을 알아봅시다.
여러분도 잘 알겠지만 내신 시험은 학교 수업을 얼마나 성실하게 들었는가를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따라서 대비의 핵심도 당연히 선생님의 수업 내용과 교과서에 달려 있죠. 그런데 1학기 중간고사는 새 학년 첫 시험이기 때문에 선생님마다 출제 성향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첫 시험은 상위권 학생들조차 긴장을 많이 하고, 원하는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첫번째 대책은 교과서를 대하는 ‘꼼꼼한 자세’에 있습니다. 상위권 학생들의 내신 대비 방법 가운데 무척 흥미로웠던 것이 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내신 시험을 앞두고 약 2~3주는 다니던 학원을 잠시 쉬며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확보하더군요. 시험을 앞두고 학원에 더 열심히 가야 하지 않느냐는 말에 “내신은 학원 선생님이 아닌 학교 선생님이 출제하는 것”이라는 모범답안이 돌아왔습니다.
내신 대비 때는 수업 흔적이 담긴 교과서를 외울 정도로 여러 번, 자세히 봐야 합니다. 선생님이 강조한 내용은 물론이고 필기한 모든 내용, 유인물도 꼼꼼하게 살펴야 합니다. 사실 문제의 약 80%는 학원이나 자습서에서 강조한 내용이 비슷하게 출제될 겁니다. 그러나 변별력이 있는 약 20% 문제는 수업을 잘 들은 학생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밖에 없어요. 특히 어떤 문제가 출제될지 감이 안 오는 첫 시험이라면, 선생님이 슬쩍 흘리듯이 말씀하신 내용도 놓치지 말고 적어뒀다 꼼꼼하게 챙기길 바랍니다.
내신 대비를 하면서 선생님에게 질문을 많이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흔히 공부를 다 마치면 질문할 거리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정말 단순한 생각이에요. 공부를 하면 할수록 꼬리를 무는 질문거리가 생기고 이런 과정을 거쳐야 공부는 한층 깊어지죠. 여러분이 시험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지금쯤 많은 질문이 있을 텐데요. 이 내용들을 잘 표시해뒀다 담당 과목 선생님께 반드시 물어보세요. 질문을 통해 모르는 내용을 깨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생님의 태도에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출제 가능성이 큰 부분이면 선생님 목소리부터 다를 겁니다. 반대로 너무 지엽적인 부분이라면 가볍게 넘기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하시겠죠.
교과서로 충실히 공부하고 선생님께 질문을 통해 의문도 해소했다면 이제 문제집을 풀며 실력을 점검할 차례입니다. 학생들은 시험 때가 다가오면 불안감 때문에 많은 문제집을 풀려고 합니다. 심지어 못 푼 문제집이 있는데도 새로운 문제집을 또 사들이는 친구들도 있죠. 하지만 무조건 많은 문제를 푼다고 실력이 느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집은 교과서 수준과 비슷한 것, 이보다 약간 어려운 것 이렇게 2권 정도만 정해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내신 문제집을 알차게 활용하는 데도 요령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은 문제를 풀고, 답을 체크한 뒤, 틀린 것을 점검하고 넘어가죠. 여기에 문제 옆에 내가 외웠던 교과서 내용을 간단히 메모해보기도 하고, 미진한 부분은 교과서를 찾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추가해 보세요. 또 답을 맞혔다고 넘어가지 말고, 오지선다 지문의 틀린 부분을 꼼꼼하게 고쳐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이렇게 문제집을 이용하면 1권만 풀어도 10권 푼 것 못지않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답니다. 박소정(<중학생공부법의 모든 것>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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