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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학생부교과, 따져볼 것 많아

등록 2017-02-28 08:34수정 2017-02-28 08:40

[함께하는 교육] 최승후 교사의 진로·진학 마중물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전형인 학생부교과전형(이하 교과전형)의 수시모집 선발 인원은 14만935명(40.0%)으로 전년도보다 357명 증가했다. 전체 모집인원이 늘었다고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다. 연세대와 동국대가 2018학년도에 교과전형을 폐지하고 일부 대학이 모집인원을 줄였기 때문이다.

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이 당락을 결정짓는 절대적인 요소이므로 교과 성적 관리를 착실하게 잘한 학생이 지원하는 것이 좋다. 이 전형은 성적을 정량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합격 예측이 쉽다. 교과 성적이 절대적이기에 내신 관리가 수월한 일반고 학생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다른 전형에 비해 합격선이 명확히 드러나므로 내신 성적이 부족한 학생들이 막연한 기대감으로 지원하기가 힘들다.

교과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이 시행한다. 특히 지방 국립대학의 교과전형 비중은 여전히 높다. 수도권 주요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이 교과전형보다 훨씬 높다. 교과전형이 없는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서울과학기술대, 포항공대, 한동대, 경인교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 부산교대, 진주교대, 광주교대 등이 있다.

교과전형을 지원할 때는 목표 대학의 반영 교과, 반영 비율(교과별, 학년별)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반영 교과는 인문계는 국·수·영·사, 자연계는 국·수·영·과 모든 과목이다. 명지대는 국·수·영·사·과, 덕성여대는 인문은 국·영·사, 자연은 수·영·과, 경기대와 서울교대는 전 과목을 반영한다. 성결대는 상위 몇 과목만 반영하며, 삼육대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또는 과학 중 3개 교과를 반영하는 등 다양하다.

광운대, 단국대, 아주대처럼 교과별 반영 비율을 계열별로 달리하는 대학이 있다.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자연계열은 수학, 영어, 과학의 비중이 높다. 이 대학들을 지원할 때는 과목별 유불리를 고려해야 한다. 학년별 반영 비율은 국민대처럼 차등 반영을 안 하는 대학도 있지만, 고려대와 서울여대는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의 비율로 차등을 둔다. 3학년은 1학기 성적만 반영하기 때문에 비율이 가장 높다. 끝까지 내신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이유다.

교과전형은 대학마다 학생부 교과 성적 반영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반영 교과, 반영 비율, 산출지표, 이수단위 반영 여부, 실질 반영 비율 등을 놓고 자신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잘 살펴야 한다.

교과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보다 경쟁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중복합격이 많고 최초등록률도 낮아서 추가합격 비율도 높다. 이 전형은 일명 ‘학100’으로 불리는 학생부 교과 성적을 100%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 비교과, 자기소개서, 논술이 부담스러운 학생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다. 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충족 여부가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에 끝까지 수능 공부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특목고보다 내신과 수능 성적 차이가 큰 일반고 학생들이 더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정책국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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